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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프로필 사진 '고양이'로 해놨더니 "당장 바꾸지 못해?" 간섭하는 시어머니

하다하다 프로필 사진까지 잠견하는 시어머니가 있다는 사연에 누리꾼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고양이 사진 내가 보기 안 좋으니까 애들 사진으로 바꿔놔라"


고양이를 좋아하는 한 여성은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고양이'로 해두었다가 시어머니에게 잔소리 폭탄을 맞았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다 하다 별걸 다 참견 중인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고양이를 굉장히 좋아한다고 밝힌 A씨는 남편이 알레르기가 있어 직접 고양이를 키우지는 못한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인사이트


때문에 '랜선 집사'를 자처하고 예쁜 고양이 사진이 있다면 저장해서 두고두고 보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는 상황.


가끔 너무 예쁜 고양이 사진은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해 두기도 했다.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은 극히 개인적인 부분이기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 A씨는 지난 6일 시어머니로부터 황당한 카톡을 받게 됐다.


시어머니는 "카톡에 고양이(사진) 지우면 안 되냐"며 "애들 사진이랑 가족사진도 있는데 보기가 (좀 그렇다)"는 내용이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A씨는 시어머니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거절의 의미와 함께 "종종 애들 사진 찍어서 올리겠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인사이트


이후 시어머니가 특별한 답장을 하지 않아 그대로 고양이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해두었고, 다음날 시어머니는 또 카톡으로 프로필 사진에 대해 참견하기 시작했다.


시어머니는 "카톡 배경 바꿔라"며 "애들 사진, 가족사진도 있는데 고양이 사진 보기 안 좋다"고 어제와 비슷한 내용의 카톡을 보냈다.


전날 한차례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는 A씨는 황당함에 "네?"라고 되물었고, 시어머니는 또 같은 취지의 요구를 했다.


이번에는 조금 더 명령조였다. 시어머니는 "언젠가는 말하려고 했었다"며 "고양이 사진 내가 보기 안 좋으니까 애들 사진이나 가족사진으로 바꿔놔라"고 말했다.


인사이트Instagram 'marugaodesuyo'


A씨는 이같은 대화 캡쳐 내용을 공개하며 "처음에는 좋게 말했는데 또 카톡을 보낸다"며 "이제는 화가 난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이렇듯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의 갈등은 우리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제다. 이와 관련한 예능프로그램과 영화, 웹툰까지 나오는 상황.


이에 대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고부갈등이 이혼 사유 중 성격차이와 경제문제 뒤를 이어 3위를 차지할 정도로 결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고부갈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려는 노력이 필요로 하다고 조언한다.


오랜기간 풀지 못했던 숙제인 '고부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더 나은 한국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