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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만에 계엄군과 맞서 싸우는 '5·18민주화운동' 시민들 모습 최초 공개

그동안 공개된 적 없던 '5·18민주화운동' 영상이 38년만에 최초 공개돼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5·18기록관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38년간 공개되지 않았던 5·18민주화운동 당시 영상이 최초로 공개된다. 


7일 5·18기록관은 아시아문화원(ACI)과 공동주최로 그동안 공개된 적 없던 5·18민주화운동 관련 영상 상영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영회에서 공개되는 영상들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의 상황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영상기록물이다.


현재 5·18민주화운동 관련 영상이 많지 않은 실정이라 사료적 가치 역시 높게 평가된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5·18기록관


미공개 영상에는 5·18민주화운동의 시작 전후인 1980년 5월 20일부터 6월 1일까지 국군통합병원과 적십자병원 환자 치료 상황, 전남도청 기자회견 등 광주 일대와 근교의 모습이 담겨있다.


또 당시 시위대와 계엄군의 팽팽하게 대치하는 모습 등을 생생하게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외에도 적십자병원의 영안실, 시민 궐기대회, 도지사 기자단 브리핑과 수습위원회 면담, 망월동 안장 촬영분도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5·18기록관


뿐만 아니라 5·18민주화운동이 종결된 27일 이후 광주의 주요 기관과 시민의 모습 등도 볼 수 있어 그들 손으로 이룬 민주화 직후의 상황도 볼 수 있다.


특히 사료적 가치가 큰 장면들도 공개된다. 금남로 시위대와 계엄군의 대치상황, 시민 헌혈, 트럭·버스를 타고 다니는 시민, 기자단 헬기 탑승, 도청 상공 촬영 장면, 광주 외곽과 시민, 무기 회수, 도청 주변 정리하는 계엄군 등의 모습도 상영된다.


5·18민주화운동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이 영상기록물은 16mm 흑백 필름 총 3권(롤)으로 상영시간은 72분이다. 아쉽게도 무성으로 소리는 들을 수 없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5·18기록관


이 영상수집물은 지난해 12월 익명의 수집가가 5·18기록관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집가는 영상기록물의 수집경로에 대해서는 함구했으나 수집경로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어 영상기록물의 상태와 내용을 점검한 이후 올해 3월 기록물을 구입해 세상에 공개된다.


5·18기록관 관계자는 "미공개 영상기록물을 발굴·수집했다는 역사적 의미뿐만 아니라 홍보·교육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활용가치가 높다"며 "1980년 5월 20일부터 6월 1일까지 5·18과 광주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공개 영상 상영회는 오는 9일 오후 2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3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