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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만 구하고, 정작 당신은..." 소방관 아내 잃은 남편의 못다 한 진심

구조 대상에게 폭행당한 후유증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에게 남편이 눈물로 진심을 전했다.

인사이트SBS '8시 뉴스'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사람을 구하러 갔다 폭행당한 후유증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119 구급대원 아내에게 소방관 남편이 눈물로 진심을 전했다.


지난 4일 SBS '8시 뉴스'는 취객 구조활동 중 대상자에게 도리어 폭행당해 한 달 만에 뇌출혈로 숨진 강연희(51) 소방관의 동료이자 남편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순직한 아내와 마찬가지로 소방관으로 근무 중이 남편은 이날 고개를 떨구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인사이트SBS '8시 뉴스'


동료이자 올해 초등학교 6학년, 고등학교 1학년이 된 두 아이의 엄마였던 고인에 대해 말하며 남편의 목소리는 잘게 떨리고 있었다.


그는 "CPR(심폐소생술)로 환자들도 많이 구해줬다"라며 소방관으로 18년 5달을 헌신한 아내에 대해 말했다.


이어 "그런데 막상 본인이 이렇게 되니까. 너무나 힘들게 살았다고 할까······"라며 끝까지 말을 잇지 못했다.


인사이트SBS '8시 뉴스'


남편은 사람을 구하기만 하고 정작 자신은 구조 활동으로 숨진 아내가 안타까운듯 인터뷰를 하는 중간중간 말이 끊기면서 울음을 삼켰다. 


강 소방관은 지난 3일 전북 익산소방서에서 유족과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어갔다.


영결식에서는 동료 소방관들은 참을 수 없는 눈물을 쏟아내며 고인의 죽음을 슬퍼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인사이트뉴스1


앞서 강 소방관은 지난달 2일 원광대학교 병원 앞에서 취객의 폭행으로 머리에 충격을 받았다.


이후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하다 뇌출혈·폐부종 진단을 받아 수술했지만 수술 8일만인 지난 1일 결국 유명을 달리했다.


한편 정부는 목숨 걸고 시민을 구했던 강 소방관의 희생정신을 기리며, 1계급 특진을 추서하기로 결정했다.


KaKao TV 'SBS 8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