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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가 피자 점원이 아빠에게 '말귀 못 알아 X먹는 할배'라고 욕했습니다"

결제금액이 할인이 적용된 가격이냐고 물어봤던 아버지를 졸지에 말귀를 못 알아 듣는 '진상 고객'으로 취급한 피자가게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인사이트Facebook 'namggq'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 7번가피자의 한 직원이 결제 금액이 할인이 적용된 가격이냐고 물어본 고객을 졸지에 말귀를 못 알아 듣는 '진상 고객'으로 취급해 거센 질타를 받고 있다.


2일 경주제보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프랜차이즈 업체 7번가피자로부터 아버지가 '말귀 못 알아 X먹는 할배 진상'으로 취급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A씨의 아버지는 한 달에 서너 번 가량 퇴근길에 피자를 사오셨다. 사랑하는 아내가 피자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여느 때와 다름없던 퇴근길 아버지는 '수요일은 피자 먹는 날 30% 할인'이라는 홍보 문구를 보고 7번가피자를 방문했다.


인사이트Instagram '7th_pizza'


가게에 들어선 A씨의 아버지는 피자 주문을 마쳤고 가게 사장은 그에게 1만 9900원을 결제하라고 말했다.


체감상 할인된 가격으로 느끼지 못했던 탓일까. A씨의 아버지는 사장에게 30%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게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자 7번가피자 사장은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이게 할인된 금액"이라고 답했다. 이해가 잘 되지 않았던 아버지가 "1만 9900원에 30% 할인되는게 아니냐"고 되물었다.


되돌아온 것은 7번가피자가게 사장의 더욱 퉁명스러운 태도였다. 가게 사장은 거듭 "이게 할인된 금액"이라고 짜증섞인 말투로 답할뿐이었다.


A씨의 아버지는 피자가게 사장의 짜증섞인 태도에 기분이 상했지만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아내 생각에 그냥 가게 문을 나섰다.


인사이트Instagram '7th_pizza'


이후 A씨네 가족은 가끔 이 피자가게에서 피자를 몇 번 더 주문했다고 한다. 문제는 지난달 28일에 발생했다. 이날도 아버지는 아내와 함께 피자를 먹기 위해 퇴근길에 7번가피자 매장을 방문했다가 집에 오셨다.


즐거운 저녁시간이 됐어야할 그날. 아버지는 물론 온 가족의 기분은 순식간에 곤두박질쳤다.


영수증에 '8시까지 포장'이라는 문구와 함께 '말귀 못 알아쳐 먹는 할배, 진상'이라는 글이 떡하니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과거 30% 할인이 적용이 된 것이 맞냐고 확인했을 뿐인 A씨의 아버지가 졸지에 말귀를 못 알아듣는 진상고객으로 전락해버린 셈.


인사이트Instagram '7th_pizza'


어처구니없는 문구를 본 A씨는 "그걸(영수증) 보고 화가 끝까지 치미는데 아버지는 괜히 소란 피울까 봐 아무 말 말라 하셨다"라고 하소연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A씨의 아버지를 진상 고객으로 판단했다는 해당 사연은 삽시간에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 7번가피자는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논란이 거세지자 7번가 피자 본사 측은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며 사태 진압에 나섰다.


7번가 피자 측은 사과문을 통해 "점주의 병환으로 입원했던 기간에 일시적으로 근무했던 파트타이머가 실수로 한 행동"이라며 "해당 파트타이머는 퇴사했다. 해당 지점의 점주가 고객님께 연락드리고 찾아뵐 예정이다"고 해명했다.


인사이트7번가 피자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