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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티 사이즈 커피 '2잔' 시키고 '머그잔 6개'에 나눠달라한 진상 고객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일하는 알바생이 '창조경제'를 실현하려는 한 진상 고객을 만난 이야기가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인사이트,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벤티 사이즈 커피 2잔을 '숏 사이즈'에 나눠서 달라고 '갑질'한 아주머니 때문에 눈물 쏟을 뻔했어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일하는 알바생이 '창조경제'를 실현하려는 한 진상 고객을 만난 이야기가 올라왔다.


해당 글 게시자 A씨는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대인 아침 8시 30분,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성 6명을 손님으로 맞이했다.


기품 있는 느낌이 들어 가벼운 마음으로 주문을 받았는데, 동공이 흔들릴 만한 요구를 해서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주문하시던 한 아주머니가 '벤티 사이즈' 커피 2잔을 주문하면서 쇼트 사이즈 종이컵 6개에 나눠달라고 요구한 것.


A씨는 침착하게 "고객님, 음료는 주문하신 수 대로 일회용 잔에 제공됩니다. 나머지 컵들은 머그잔에만 제공됩니다"라고 웃으며 응대했다.


그 순간, 그 아주머니는 눈빛이 완전히 변해버리면서 "내 돈 내고 내가 원하는 대로 먹겠다는데 왜 안돼?"라고 쏘아붙였다.


본사 방침대로 응대한 A씨는 "머그잔 제공밖에는 방법이 없습니다"라고 말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고객이 왕 아니야? 고객이 우스워?"라는 말이었다.


A씨는 아주머니의 강한 압박에 눈물이 핑 돌았는데, 함께 온 다른 아주머니들은 익숙한 일이라는 듯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아 더 서러웠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주머니는 "내가 여기 얼마나 많이 왔는데, 이런 식으로 날 대하면 안 되지!"라는 '갑질'을 멈추지 않았다.


심지어 "그러면 머그잔에 줘. 근데 그 머그잔, 내 눈앞에서 깨끗하게 씻어"라고 강요하기까지 했다. 이태껏 여러 진상 고객을 겪었지만, 컵까지 자신의 눈앞에서 씻게 한 고객은 처음이었다.


고객의 진상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커피를 픽업하면서 "유통기한 임박한 케이크와 샌드위치 서비스로 줘"라고 말하기도 했다.


할 말이 많다는 듯 화를 내려던 순간, 일행 중 한명이 "주기 싫다고 하잖아. 그냥 가자"라고 말하면서 진상이 마무리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일하면서 그 아주머니 눈 마주치는 것도 힘들었다"면서 "정말 눈물이 나는 줄 알았다"라고 하소연을 하며 글을 마쳤다.


한편 현재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카페는 '1인 1음료' 안내문을 부착하는 추세이며, 추가컵 제공은 일회용과 머그잔 구분 없이 '제공불가'로 나아가는 추세다.


리필은 대부분의 카페에서는 불허하고 있으며, 스타벅스를 제외한 거의 모든 카페가 '외부 음식'을 반입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