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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독도 디저트' 딴지 놓자 보란 듯이 함께 개봉한 남북 정상

남북 정상은 함께 '민족의 봄' 디저트를 개봉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인사이트(좌) GettyimagesKorea, (우)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일본이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 디저트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음에도, 남북 정상은 함께 디저트를 개봉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 만찬 자리에 '민족의 봄'이라는 주제의 디저트가 올라왔다.


초콜릿 돔 안에 한반도 지도가 그려진 망고 무스가 담겨 있는 이 '민족의 봄'은 남과 북이 하나되는 모습을 형상화한 디저트다.


특히 한반도 지도에는 울릉도뿐 아니라 우리의 고유 영토인 '독도'가 함께 새겨져 있었다.


인사이트한국공동사진기자단


이를 두고 일본은 정상회담이 열리기 며칠 전부터 두 번에 걸쳐 딴지를 걸어왔다.


자신들의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디저트를 만찬 메뉴에서 빼라는 억지를 놓기도 했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에도 일본 고노 다로 외무상은 "독도 디저트는 매우 불필요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불만을 표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항의에도 남북 정상은 아랑곳하지 않고 독도가 새겨진 디저트를 함께 개봉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두 정상께서 남북을 둘러싼 많은 어려움과 차이를 깨부순다는 의미로 두 분이 함께 나와 공을 깨트려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한국공동사진기자단


이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함께 나무망치를 들고 크게 제작된 '민족의 봄' 초콜릿 돔을 깨트렸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박수가 터져나왔고, 두 정상은 초콜릿 안에 담긴 한반도 지도를 보며 남과 북의 화합과 평화를 다졌다.


만찬 테이블에는 야구공 크기의 '민족의 봄' 디저트가 올라왔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각 테이블마다 서로 친해진 남북 인사들이 함께 구호를 위치며 디저트를 망치로 깬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GettyimaesKorea


한편 남북정상회담 이후 재팬 패싱이 현실화되자 아베 정부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회담 전까지만 해도 '정치쇼'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표하더니 돌연 "남북정상회담을 실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칭찬한다"며 태도를 바꿨다.


여기에 일본 주도의 대북압력 강화가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었다며 '숟가락 얹기'에도 나섰다.


재팬패싱 비판을 타개하기 위해 북일회담 추진에 들어간 아베 총리. "절대 일본이 모기장밖에 놓일 일은 없다"고 강조한 그가 실제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