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 악수 청했는데 거수경례로 인사한 북한군 최고 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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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북한군의 최고 실세 두 명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 '거수경례'가 회담 종료 후에도 회자되고 있다.

지난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는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

이날 회담에 앞서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양국 수행단과 인사를 나눴다.

그런데 당시 수행단에 있던 양국 군인들의 인사법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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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김 위원장과 악수를 한 뒤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정경두 합참의장은 고개를 꼿꼿하게 유지한 상태로 김 위원장과 악수했다.

반면 북쪽 군인들은 문 대통령에게 거수경례를 했다.

한국의 합참의장 격인 리명수 인민군 총참모장은 문 대통령이 다가오자 오른손을 들어 오른쪽 눈썹 위에 올려붙이며 경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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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식 인민무력상(국방부 장관) 역시 문 대통령에게 거수경례를 먼저 한 뒤 악수했다.

이는 군복을 입은 군인은 실외에서 거수경례로 인사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북한군에 대해 전권을 가진 두 실세가 한국의 국군통수권자에게 경례를 한 것은 신선한 장면이었다.

다만 송 장관과 정 합참의장의 경우 북한군을 주적으로 간주하는 상황에서 경례를 했을 때 불거질 부정적인 여론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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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00년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에도 북한군 인사들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각각 거수경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