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윤봉길 의사가 '물통 폭탄'을 던져 일본군을 폭살한 날입니다"
오늘(29일)은 윤봉길 의사 상해 의거 86주년이 되는 날이다.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조국을, 내 조국을 되찾아야 한다. 어차피 누가 해도 해야 할 일이라면 내가 먼저 나서야 되지 않겠는가"
오늘(29일)은 윤봉길 의사 상해 의거 86주년이 되는 날이다.
86년 전 오늘 스물다섯 청년 윤봉길 의사는 도자기에 감싼 폭탄을 품 속에 끌어안고 중국 상하이 훙커우 공원으로 향했다.
이날 공원에서는 일왕 탄생일과 전쟁 승리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일왕의 탄생을 축하하는 기미가요가 울려 퍼졌을 때 윤봉길은 수통형 폭탄을 일왕에게 던졌다.
이는 조국 독립의 열망하는 윤봉길이 일본군 수뇌부를 폭살하면서 침략의 원흉을 응징한다는 뜻의 의거였다.
그가 던진 폭탄에 일본 상하이 파견군 사령관 시라카와, 거류민단장 가와바다가 즉사하는 등 일본군 수뇌부 대다수가 중상을 입는 치명타를 입었다.
거사를 끝낸 윤 의사는 도시락 폭탄으로 자결하려 했으나 폭탄이 터지지 않아 실패하고 그 자리에서 일본군에게 붙잡히고 만다.
윤봉길은 일본군에게 체포되는 순간에도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는 등 절개를 잃지 않았다.
거사 직후 현장에서 잡힌 윤봉길은 일본 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선고받는다.
같은 해 12월 19일 총살형 집행 당시 윤봉길 의사는 마지막으로 "이미 죽음을 각오했으므로 하등의 남길 말이 없다"는 말을 남겼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윤봉길은 그렇게 25살의 꽃다운 나이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