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하던 편의점이 의도치 않게 '무인 편의점'이 된 남성의 사연
'유인 편의점'이 뜻하지 않게 '무인 편의점'이 되어버렸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의도치 않게 제 편의점이 '무인 편의점'이 됐습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인 편의점'이 뜻하지 않게 '무인 편의점'이 돼버린 사연이 담긴 글 하나가 올라왔다.
해당 글을 올린 게시자 A씨는 알바생을 두고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사장)다.
어느 날 A씨 편의점의 알바생은 사장에게 말도 하지 않고 자신이 일해야 하는 시간에 친구를 '대타'로 썼다.
사장 몰래 친구를 대타로 쓰는 알바생이 일처리를 깔끔하게 할 리는 만무했다. 알바생은 친구에게 꼭 줘야 할 '편의점 열쇠'를 주는 것을 깜빡했다.
합법적이지 않은 '대타'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친구도 '책임감'이 있을 리 없었다.
키가 없어 편의점 문을 잠글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친구는 과감하게(?) 편의점을 떠났다. 친구는 책임감도 없었지만, 뒤처리를 똑바로 하는 능력도 없었다.
편의점 불은 껐지만, 담배광고조명과 음료수 진열대 불은 끄지 않고 매장을 떠난 것. 이 때문에 새벽 시간, 물건을 구매하려는 한 손님이 해당 편의점에 들어왔다.
일반적으로 불이 다 켜져 있지 않으면 들어오지 않겠지만, 버젓이 문이 열리는 탓에 큰 의심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A씨에 따르면 "CCTV를 모두 확인한 결과, 손님은 자신이 필요한 물건을 고른 뒤 직접 바코드를 찍고 '합당한' 가격을 치렀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건값은 계산대 위에 현금으로 두고 갔다"고 덧붙였다.
비정상적인 알바생과 그 친구 때문에 상황이 이상하게 돼버렸지만, 정상적인 손님은 판매자가 자리를 비운 편의점을 '무인 편의점'으로 탈바꿈시켰다.
한편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편의점 절도범'에 대한 기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세상이 각박해지면서 관리자가 1명인 편의점이 범죄의 타깃이 되는 것이다.
비록 해당 사연이 언제 올라왔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각박한 세상 속에서도 지킬 것은 지키는 시민의 모습은 박수받아 마땅해 보인다.
누리꾼들 또한 "저 상황에서도 양심을 지키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