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음식물 쓰레기 다 먹어치우는 '착한 벌레' 동애등에

냄새나는 음식물 쓰레기를 모두 먹어치우는 벌레 '동애등에'의 존재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처치 곤란 음식물 쓰레기를 모두 먹어치워 주는 '착한 벌레'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7일 농촌진흥청은 예전 재래식 화장실에서 쉽게 발견되던 날벌레 '동애등에'를 활용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법에 대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동애등에는 몸길이 13~20mm의 아주 작은 크기의 벌레로, 유충 한 마리당 약 2~3g의 음식물 쓰레기를 먹은 뒤 분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마리만 놓고 보면 적은 양처럼 보이지만, 동애등에 수십만 마리가 모였을 경우 처리할 수 있는 음식물 쓰레기는 엄청나다.


인사이트YTN


동애등에는 동물 사체, 식물성 폐기물, 가축 분뇨 등 가리는 것 없이 먹이로 삼는다.


실제 음식물 쓰레기 10kg에 동애등에 유충 5천 마리를 투입하면 3~5일 내로 80% 이상이 분해된다. 무게는 70%, 부피는 약 42% 정도로 줄어든다.


게다가 동애등에가 먹이를 먹은 뒤 내놓는 부산물인 분변은 비료 원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


또 유충과 번데기는 사료 원료로도 활용할 수 있어 동애등에는 그야말로 '버릴 게 하나도 없는' 이로운 벌레다.


인사이트YTN


이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간 동애등에를 대량으로 키울 수 있는 시설이 없어 적극적으로 활용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농촌진흥청이 생산시설 기준을 마련하면서, 앞으로 동애등에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내 연간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은 8천억원에 달하고, 각종 자원 낭비 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20조원에 이른다.


앞으로 동애등에를 이용해 손쉽게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면서 동시에 경제적 손실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