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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소주'·'농약사이다' 이어 이번엔 포항서 고등어탕에 농약 투여

포항남부경찰서는 아침식사로 주민이 함께 먹으려고 끓여 놓은 음식에 농약을 넣은 혐의로 60대 주민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경북 포항에서 음식물에 농약을 타 다수 주민에게 해를 끼치려 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아 수사에 나섰다.


이른바 '농약사이다', '농약소주' 사건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또 한 번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포항남부경찰서는 아침식사로 주민이 함께 먹으려고 끓여 놓은 음식에 농약을 넣은 혐의로 60대 주민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전 4시쯤 포항시 남구 한 마을 공동취사장에서 고등어탕에 저독성 농약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침 식사를 하기에 앞서 미리 고등어탕 맛을 본 주민 B씨가 구토 증세를 보이면서 A씨 범행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마을 주민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범행 경위와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이번 사건은 2년 전인 지난 2016년 청송에서 일어난 '농약 소주 사건'과 비슷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2016년 3월 9일 청송군 현동면 한 마을회관에서 주민 2명이 농약이 든 사실을 모른 채 소주를 나눠마시고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진 바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시 유력한 피의자 주민은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앞두고 사건에 사용한 것과 같은 성분의 고독성 농약을 마시고 숨졌다.


뿐만 아니라 2015년 7월 14일에는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에서 농약이 든 사실을 모르고 사이다를 마신 할머니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경우도 있었다.


한 포항시민은 "비슷한 사건이 발생해 몸이 떨린다"며 "왜 자꾸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세 사건은 발생 장소가 마을공용시설이고 음식물이나 음료 등에 농약을 탔으며 평소 알고 지낸 주민을 대상으로 한 범행이란 점에서 공통점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