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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권력' 김정은 연설 중 졸다가 '저승사자'에 딱걸린 북한군 서열 2위

북한 군부 서열 2위의 리명수 총참모장이 '절대권력' 북한 김정은 노동위원장이 공식적인 '연설' 중 졸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인사이트MBN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북한 군부 서열 2위의 리명수 총참모장이 '절대권력' 북한 김정은 노동위원장이 공식적인 '연설' 중 졸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조선중앙TV는 노동당 전원회의 중 회의장 맨 앞줄에 앉아 고개를 푹 숙인 채 미동 없이 졸고 있는 리명수의 모습이 잡힌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리명수는 김정은이 '경제·핵 무력 건설 병진 노선'에 대한 '승리'를 선포하고 새로운 전략 노선을 제시하는 중요한 순간에 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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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핵심 간부들이 김정은의 이야기를 열심히 받아적는 모습과는 달리 펜이 쥐어져 있는 그의 손은 조금의 미동도 없었다.


그가 졸고 있는 모습은 고스란히 '저승사자'로 불리는 조연준 노동당 검열위원장의 눈에 포착됐다. 리명수를 보는 조연준의 표정은 불만이 가득해 리명수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리명수가 지금의 자리를 보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절대권력' 김정은이 주재하는 회의에서, 특히 김정은이 '말씀'을 할 때 딴짓을 하는 것을 최고의 '불경죄'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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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고모부 장성택이 처형당한 것은 다른 여러 이유도 있었지만, 김정은이 말할 때 '팔짱'을 끼는 등 '불경죄'가 가장 컸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인민무력부장 등 핵심 보직을 꿰차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도 참가했던 '군부 서열 1위' 현영철이 처형당한 이유도 김정은의 연설 도중 졸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국가정보원은 "현영철의 처형 원인에는 말대꾸와 지시 불이행도 있었지만, 김정은의 연설 중 조는 모습이 적발됐던 게 가장 컸다"고 분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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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현영철 등 '고위간부' 숙청에 리명수를 못마땅하게 보던 조연준이 깊숙이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어, 그의 생명에 위기가 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조연준은 김정은 체제 출범 직후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10월 '당 검열위원장'을 맡아 모든 중앙당 간부를 감독·통제하는 일을 맡고 있다.


리명수는 2016년 총참모장(남한의 합참의장)에 발탁되면서 노동당 정치국 위원,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김정은의 큰 신임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