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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고 졸업한 딸이 '만두 공장'에 취업해 부끄럽고 창피하다는 엄마

고등학교 졸업 후 '만두 공장'에 취직한 20살 딸이 창피하다는 엄마가 있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내 힘으로 취직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 엄마는 창피하대요"


이제 20살 된 사회초년생이 좋은 회사에 취직한 지인의 자녀와 비교하는 엄마에 대해 고민을 토로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살 딸이 만두 공장 다니면 창피하세요?'라는 제목과 함께 한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농업고등학교 식품과를 다니면서 지난해 11월 만두 공장에 취직했다.


친구 중에서는 끝까지 취업 못 하는 아이들도 있고 그냥 백수로 지내면서 부모님께 용돈 받으며 살아가는 이들도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A씨는 부모님께 손을 벌리지 않고 자신이 직접 용돈을 벌면서 끈기 있게 지금까지 공장에 다니고 있다고 했다.


동생에게 용돈도 주고 집에 샴푸나 세제 등이 떨어지면 직접 사가며 조금이나마 살림에 보탬이 되려고 노력했던 A씨.


이렇게 노력하는 A씨에게 엄마는 "창피하다"고 말했다. 엄마는 주변 지인들의 자식들이 들어간 좋은 회사들을 거론하며 매번 A씨와 비교를 일삼았다.


엄마는 "너는 저런 곳도 못 들어 가고 기껏 취직한 데가 만두 공장이냐"며 "창피해서 못 살겠다"고 화를 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


심지어 엄마는 "어디 가서 내 딸 만두공장 다닌다고 말을 못 하겠다"며 A씨의 마음에 상처를 줬다.


반면 A씨의 아빠는 달랐다. 아빠는 스무살 어린 나이에 벌써 사회생활 하느라 새벽에 일어나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짠할 수 없다고 했다.


A씨는 그저 엄마한테는 못난 딸이라며 글을 마쳤다.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겪고 있는 A씨를 응원해주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남과 비교하는 엄마를 향해 많은 누리꾼이 분노를 표하고 있다.


언제라도 내 편 일줄 알았던 엄마의 말 한마디에 상처를 받은 모습은 사람들에게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