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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꼬마 주인 옆에서 '16시간' 동안 짖어 구조 요청한 '청각 장애 강아지'

강아지는 꼬마 주인이 덤불 속에 있다는 사실을 알리려 큰소리로 짖기 시작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16시간 동안 사라진 꼬마주인 곁을 지킨 충견이 소개됐다.


21일(현지 시간) 호주 매체 나인뉴스는 실종 신고가 접수된 3살 소녀 오로라(Aurora)가 강아지 덕분에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지난 20일 오후 5시경 호주 퀸즐랜드주 워릭의 한 시골 동네에서 오로라의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에 따르면 딸 오로라는 강아지 맥스(Max)와 함께 산책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인사이트9news


평소 집 앞에서 강아지와 자주 놀았던 딸이라 홀로 산책에 나서도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던 엄마.


하지만 해가 다 지고 나서도 딸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걱정이 앞서기 시작했다.


엄마는 근처에 있는 댐에 혹여나 딸이 빠지진 않았을까 하는 불안한 생각들이 머릿속에 맴돌자 경찰에 도움을 청했다.


경찰은 어린 소녀의 실종 소식에 헬기 2개를 동원하는 등 대규모적인 수색작업을 펼쳤다.


인사이트맥스 / 9news


밤새 이어진 수색작업. 새벽 4시경 오로라의 집에서 3km 정도 떨어진 숲 속을 둘러보던 경찰은 강아지가 짖어대는 소리를 들었다.


소리를 따라 숲 속 깊숙이 들어간 경찰은 덤불 속에서 나란히 누워있는 오로라와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강아지는 다름 아닌 맥스. 맥스는 무려 16시간 동안 큰소리로 목놓아 짖으면서 꼬마 주인 보호했다. 


강아지 덕분인지 오로라는 덤불에 약간 긁힌 상처만 남아있을 뿐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9news


밤새 소녀 곁을 지키며 구조 요청을 했던 맥스는 알고 보니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청각 장애견'이었다.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없었던 맥스는 깊은 산속을 혹시 누가 지나가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밤새 도와달라는 목소리를 높였던 것.


충견을 보고 감동한 퀸즈랜드 경찰청은 밤새 소녀를 지켜낸 맥스의 사진과 함께 사연을 공식 SNS에 게재했다.  


시민들은 소녀를 지키기 위해 들리지 않는 상황에서도 쉬지 않고 짖은 맥스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