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 앞에서 덜덜 떠는 윤성빈에 '쏘스윗' 목소리로 나긋나긋 답해준 아이언맨
스켈레톤 황제 윤성빈을 위한 '아이언맨' 로다주의 특급 배려가 감동을 자아내게 했다.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자신의 팬이라고 밝힌 윤성빈 선수를 위해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시종일관 따뜻한 태도를 보여줬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윤성빈은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프리미어 현장을 방문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떨리는 목소리로 인사를 시작한 윤성빈. 그를 위해 로다주는 "당신 역시 내 영웅"이라고 말하며 긴장을 풀어줬다.
자신감을 얻은 윤성빈은 이어진 인터뷰에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팬심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윤성빈은 '아이언맨' 캐릭터를 좋아하게 된 이유에 대해 "영웅으로 태어나진 않았지만 스스로 영웅이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로다주는 윤성빈 말에 공감을 표했다. 그는 영화 '아이언맨'의 감독 존 파브로의 말을 빌려 "실제로 일어날법한 이야기다"라고 전하며 스스로 영웅이 되는 일이 영화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로다주는 윤성빈이 이야기를 시작하면 그 말에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이해하기 쉽도록 천천히 인터뷰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로다주는 윤성빈에게 "몇 살인지 물어도 될까?"라며 오히려 먼저 질문을 건네기도 했다.
윤성빈이 "23살"이라고 답하자, 그는 "목표가 있어도 달성하고 나면 '아 이제 뭐 하지?'라는 생각이 들지않냐"며 조심스레 윤성빈의 고민에 대해 물었다.
그러면서 로다주는 "아직 젊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기대가 된다"고 윤성빈의 앞날을 응원했다.
이날 로다주는 윤성빈을 위해 웃음을 잃지 않게 만드는 재치있는 입담과 따뜻한 눈빛으로 '쏘스윗' 면모를 보여줬다.
또한 로다주는 인터뷰 내내 '할리우드 배우'라는 타이틀보다는 동네 형이자 인생 선배 같은 모습으로 윤성빈에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로다주의 이 같은 배려에 팬들은 저마다 "감동받았다", "이번 어벤져스 꼭 챙겨 볼거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이날 윤성빈은 로다주의 딸 에브리를 위해 평창 동계올림픽 수호랑 인형을 선물해 훈훈함을 안겼다.
로다주 또한 윤성빈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아이언맨' 헬멧에 사인을 남기며 '금메달 더 따세요'라고 적었다.
마음마저 훈훈한 로다주가 출연해 더 기대되는 맞은 마블의 올해 최고 기대작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오는 25일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