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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고 응급 수술하러 들어갔다가 의사한테 딱 걸린 간호사

한 권역의료센터에서 간호사가 술을 마신 후 심근경색 응급시술에 들어갔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이지혜 기자 = 한 권역의료센터에서 간호사가 술을 마신 후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시술에 들어갔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KBS1 뉴스광장은 한 권역의료센터에서 음주시술이 이뤄졌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권역의료센터는 보건복지부가 권역별로 거점 의료기관을 지정해 응급체계를 갖춰놓고 있는 곳이다. 급성 심근경색 등 응급환자가 수송되면 골든타임 안에 응급 대응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보도에 따르면 1년 4개월 전 한밤중, 이 병원에 급성 심근경색 환자가 후송됐다. 


전문의와 간호사 등 4명이 곧바로 응급 시술에 들어갔는데 집도의는 수술대 앞에 선 간호사 얼굴이 빨간 것을 발견했다.


인사이트KBS1 '뉴스광장'


이에 집도의는 곧바로 음주 여부를 체크했고, 당시 수술 녹화 기록에는 간호사가 이를 시인한 것이 담겼다.


병원 관계자는 "심근경색이 사망률이 굉장히 높은 병으로 응급시술 시 사람 몸에 기구를 삽입하게 된다"며 "조금만 실수를 하면 생명하고 굉장히 직결되는 그런 아주 중요한 시술인데 거기에 술을 먹고 들어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병원 측은 당시 음주 당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간호사들에게 근무지 보고를 요구한 책임 의료진을 오히려 부당한 업무 지시를 했다며 보직 해임했다.


인사이트KBS1 '뉴스광장'


KBS 뉴스광장은 취재 과정에서 당직자들이 술을 마시고, 근무하는 일이 비단 이날만이 아니라는 증언도 확보했다.


한 관계자는 "분명히 저 사람이 당직 의사라는 걸 제가 알고 있는데 근무 전에 술을 마시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며 "당직자들이 술을 마시고, 근무하는 일이 비단 이날만이 아니었다"고 증언했다.


해당 병원장은  "당시 이런 사실을 보고받았지만 해당 간호사가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허위 고백을 했다고 주장했다"며 "정식 문제 제기가 된 만큼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이지혜 기자 imar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