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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넣었으면 4강인데"…결정적인 찬스에서 헛발질한 메시

메시가 이날 AS로마와의 경기서 보여준 활동량은 고작 6.8km에 불과했다.

인사이트YouTube 'Gol Mas TV'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축구의 神'이 고개를 숙였다. 리오넬 메시의 헛발질이 불러온 나비효과는 너무도 컸다.


11일(한국 시간) 바르셀로나는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AS로마와의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두 팀은 1, 2차전 합계 4-4로 동률을 이뤘으나 원정 다득점에서 앞선 로마가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1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둬 4강행이 유력했던 바르샤는 '로마의 기적'의 희생양이 됐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바르샤를 무너트린 로마의 무기는 '전방 압박' 이었다. 특히 '경계 1순위' 메시는 끊임없이 견제하며 원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하게 했다.


메시가 묶이자 바르샤 전체가 묶였다. 이후 로마는 롱 볼 축구로 바르샤의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전반 6분 나온 득점 장면은 이날 로마가 어떤 축구를 준비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였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데로시가 제코를 향해 긴 패스를 날렸다. 이를 이어받은 제코는 절묘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두 번째 득점 상황에서도 높게 넘어온 공이 바르샤의 수비 뒷공간으로 떨어지며 결국 페널티킥을 내줬다.


바르샤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잡은 메시가 로마 수비 4명을 뚫고 골문으로 향했다.


그러나 공이 바운드된 탓에 메시의 슈팅은 힘없이 골키퍼에게 안겼다. 이 슈팅이 들어갔다면 4강 진출의 주인공이 달라지는 상황이었지만 '축구의 神'은 끝내 팀을 구해내지 못했다.


경기가 바르샤의 패배로 끝나자 메시의 활동량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메시가 이날 경기서 달린 거리는 6.8km에 불과했다. 일반적인 축구 선수들이 경기당 10km 이상을 뛰는 것을 감안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앞서도 메시의 활동량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꾸준히 나온 바 있다. 메시가 적게 뛸 경우 다른 동료들이 더 많이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팀 동료들은 그동안 메시의 압도적인 득점력을 믿고 기꺼이 희생을 감수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와 같은 결과가 반복된다면 언젠가는 메시 역시 비판의 화살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인사이트Twitter 'AS Roma'


한편 준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로마의 SNS 관리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외계어(?)를 남겨 축구 팬들을 웃음 짓게 했다.


YouTube 'Gol Mas TV'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