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개" 발언한 장제원에 '18원' 후원금 보내며 항의하는 경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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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의 '미친개' 발언에 분노한 일선 경찰들이 후원금으로 '18원'을 보내고 있다.


2일 경찰 내부 온라인망 '폴넷'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한 경찰은 '국회의원 장제원 후원회'에 7천원을 이체한 명세서 사진을 올렸다.


그는 "미친개 소리에 끓어오르는 화를 누르고 후원했다"며 "괜한 소리 떠들어서 배고플 텐데 7천원으로 식사 한 끼 하라고 할 것"이라는 글도 함께 남겼다.


이 게시물은 4일 만에 6천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여러 경찰의 공감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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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경찰들은 '국회의원 장제원 후원회' 측에 '18원 후원 릴레이'를 벌이며 해당 게시물에 직접적으로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18원을 입금한 뒤 "영수증 내놔", "덕분에 정치 후원금 처음 내본다" 등의 인증 댓글을 남겼다.


경찰과 장제원 대변인 간 갈등은 지난달 22일부터 빚어졌다.


이날 장제원 대변인은 울산지방경찰청에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까지 걸려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다"며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해 논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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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달 16일 울산지방경찰청이 자유한국당 울산시장 후보인 김기현 현 시장의 동생 비리와 관련해 울산시청을 압수 수색하자 나온 말이다.


장제원 대변인의 '미친개' 발언에 경찰들의 반발이 거세졌고, 결국 장제원 대변인은 "경찰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경찰들은 '18원 후원 운동'을 이어가는 등 여전히 분노는 식지 않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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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8원 후원 릴레이'는 2016년 탄핵 정국 때부터 활성화됐다.


숫자 '18'이 욕설과 발음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당시 일부 야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친박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18원 후원금'을 보내는 운동이 여러번 벌어졌다.


후원회는 후원금을 기부받은 뒤 '정치자금법'에 따라 액수에 상관없이 기부일로부터 30일까지 후원인에게 정치자금영수증을 발행해 줘야 한다.


진민경 기자 minkyeo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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