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때문에 세계에서 미세먼지 농도 세 번째로 심해진 서울 상황
중국에서 날아온 최악의 고농도 미세먼지가 서울 전체를 빈틈없이 뒤덮었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온 세상이 뿌옇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미세먼지가 서울 시내를 뒤덮었다.
25일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 제주권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상황이 심각하다. 전 세계 1만 개 도시의 미세먼지 수치를 알려주는 앱 '에어비주얼'에 따르면 25일 10시 30분 기준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무려 179다.
이는 네팔의 카트만두, 인도의 델리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미세먼지 발생의 원흉인 중국은 선양의 순위가 5위로 가장 높다.
전 세계 대기 상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어스널스쿨닷넷'에서도 서울을 뒤덮은 중국발 미세먼지의 모습을 똑똑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미세먼지 농도가 심각해지자 환경부는 주말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비상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또 전국 지자체에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긴급조치를 시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해당되는 지자체는 지역 주민의 건강 보호를 위한 긴급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서울대 의대 홍윤철 교수 연구진은 미세먼지가 우울증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뇌 지지세포에 미세 염증을 일으켜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 '세로토닌'의 분비를 방해한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