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송합니다"…요즘 삼성 직원들 사이에서 도는 유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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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올해로 창립 80주년을 맞은 삼성이 여론을 의식해 창립 기념 행사를 최소화하는 등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송합니다"


무슨 말일까 싶지만 최근 삼성그룹 일부 계열사 임직원 사이에서 돌고 있는 유행어로 "삼성이라 죄송합니다"는 자조적인 농담이다.


오는 22일 창립 80주년을 맞는 삼성 내부 분위기는 그리 좋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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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고위 임원들은 "최근 임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는 게 사실"이라며 "창립 80주년의 의미를 담아 성대하게 축하할 시점이지만 부정적인 여론 때문에 모든 게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과거부터 고질적인 '정경유착' 비리 관행에 연루됐던 삼성은 최근 국정농단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휘말리며 쓴 맛을 봤다.


기업 총수인 이건희 회장이 오랜기간 병상에 누워 있는 상황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자 그룹 중심이 흔들렸다.


지난 2월 이재용 부회장은 구속 수감 353일만에 석방됐지만 대한민국 전역을 흔든 사태에 연루된 만큼 파장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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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박히자 아무리 국내 재계 1순위 대기업이라도 비판적인 여론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


이에 삼성그룹을 이끌어가는 삼성전자는 물론 삼성물산도 별도의 창립 기념 이벤트를 열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 80년사를 되돌아보는 영상물을 제작해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공개하고 일정기간 사회봉사 캠페인을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해졌다.

 

이 또한 '보여주기 식'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공식화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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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삼성의 이미지가 추락한 원인은 결국 그간 부정적인 여론을 바꾸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던 내부 문제라는 그룹 관계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과거 '실적 지상주의'에서 벗어나 '가치가 이끄는 회사'로 탈바꿈해 중장기적으로 그룹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방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최민주 기자 minjoo@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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