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출산하다 '탯줄 파열'로 아기 잃고 오열한 엄마

인사이트lunasloveandlifeafterstillbirth.com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심장이 10억 개로 산산조각이 나 부서진 느낌이에요"


집에서 하는 가정 분만을 선택했던 여성이 출산 중 아이를 잃게 되자 죄책감에 시달리며 고통을 호소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콘월주 살타쉬에 사는 여성 에이미 그린(Aimee Green)이 집에서 출산하다 태어난 딸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최근 결혼한 여성들 사이에서는 의료 개입 없이 전통 방식 그대로 아기를 출산하는 자연주의 분만이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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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편안한 장소인 집에서 출산하게 되면 수술 스트레스가 없고 산모와 아기가 정서적인 교감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에이미도 가정 분만을 선택했다.


11시간 산고 끝에 집에서 딸을 출산한 에이미는 아기의 울음소리가 멈추자 무슨 일인지 물었다.


양막이 터지면서 강한 압력에 태아보다 탯줄이 먼저 나오면서 찢어지는 충격에 아기가 숨을 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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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미 생을 마감한 상태였다.


태어난 아기가 숨졌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에이미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흐느껴 울며 자신의 선택을 자책했다.


곁에서 아내를 위로하던 남편 라이언 콘로이(Ryan Conroy)도 흐르는 눈물을 닦아냈다.


에이미는 "딸을 잃은 슬픔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라며 "무서운 속도로 달리는 열차에 치인 느낌"이라고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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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녀는 "전부 내 잘못이다. 왜 집에서 하는 출산을 선택했을까"라며 죄책감을 드러냈다.


부부는 아이를 먼저 하늘에 보내고 슬픔에 잠긴 부모의 심정을 이해하며 자신들과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위로하는 자선 단체를 설립했다.


평생 아기를 기억하기 위해 부부는 자선 단체 이름을 딸의 이름이었던 루나(Luna)로 지었다.


에이미는 "말로 다 표현 못할 고통과 슬픔에 잠긴 사람들에게 재정적인 지원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루나펀드를 개설해 그들을 돕고 싶다"고 전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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