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4절까지 완벽히 따라 불렀던 한미 사령관, 한국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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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국군의 날 행사에서 애국가를 완벽히 따라불러 화제를 모았던 주한 미군 사령관이 한국을 떠난다.


15일 중앙일보는 복수의 정부 소식통 말을 빌려 빈센트 브룩스 한미 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올해 전역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정부 관계자는 "브룩스 사령관이 7~8월 연합사령관직을 그만두겠다는 뜻을 미국 정부에 밝혔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 역시 "브룩스 사령관이 올 하반기 전역할 생각이라고 주변에 알렸다"며 그가 곧 고국으로 돌아갈 것을 시사했다.


이 같은 결정을 한국 국방부나 군 당국에 정식 전달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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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폐회식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던 브룩스 사령관은 국민들에겐 '애국가 완벽 제창'으로 더욱 유명하다.


앞서 지난해 9월 28일 국군의 날 건군 69주년을 맞아 열린 '국군의 날' 행사에서 브룩스 사령관은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애국가 1절부터 4절까지 완창했다.


이날 브룩스 사령관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다른 미군 장교들과 달리 애국가를 막힘없이 불러 눈길을 끌었다.


한미사령관이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한 건 2007년 참여정부 이후 10년 만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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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누리꾼들은 "정치인들도 다 부르지 못하는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다니 대단하다", "외우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같은 날 브룩스 사령관은 안전보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보국훈장 통일장을 받기도 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역대 한미사령관 중에서 한국인과 한국 문화를 가장 존중하고 배려하는 인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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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도 그는 주한미군에게 한국에서 사는 만큼 이 나라에 대한 이해와 공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실제로 주한미군 장교들은 한국인과 만날 경우 한국말로 자기 소개를 하고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매체는 브룩스 사령관 후임에 대해선 정해진 사안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한반도 상황이 다시 악화될 경우 미국 정부가 브룩스 사령관의 전역을 만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황규정 기자 kyoojeo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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