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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혈맹"…언론사 간부들이 삼성에 보낸 충격적인 문자

전날(4일)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에서 삼성과 국내 유력 언론사들의 관계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삼성과 국내 유력 언론사들의 관계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삼성과 한국 언론 간의 관계가 다뤄졌다.


이날 방송의 부제목은 '"우리는 혈맹" 삼성-언론 유착 문자 공개'였다.


방송에 따르면 부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삼성과 국내 주요 언론은 긴밀하게 관계를 맺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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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모 신문사 광고국장은 "0000(언론사 이름), 그동안 삼성의 눈으로 세상을 보아왔습니다. 앞으로도 물론이고요. 도와주십시오. 저희는 혈맹입니다"라고 보냈다


모 통신사 편집국장은 "국가 현안 삼성 현안 나라 경제에 대한 선배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평소에 들어놓아야 기사에 반영할 수 있습니다"라고 보냈다.


이 외에도 많은 언론사 간부급 인원은 삼성 측에 지속해서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사 간부들의 문자는 한 인물로 향했다. 바로 삼성 미래전략실 장충기 전 차장(사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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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 보도에 따르면 장 전 사장은 언론사 간부들의 안부 문자뿐만 아니라 주요 언론사의 보도 내용을 문자로 받아보고 있었다.


제일모직이 상장된 2014년 12월 장 전 사장은 공중파 방송사 간부로부터 "방송은 K(KBS로 보임), M, S 모두 다루지 않겠다고 한다"라며 대외비 부분도 모두 알고 있었다.


MBC의 모 전 보도국장은 장 전 사장을 '형님'이라고 칭하며 살가운 문자를 수차례 보내기도 했다.


'스트레이트' 측은 반론을 듣기 위해 해당 보도국장에게 전화했지만 삼성 관련 취재를 한다는 기자의 말에 전화를 바로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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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여기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 관련 보도를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법조 담당 기자를 산업부 기자들로 출입처를 바꾸는 등 언론사의 조직 개편에도 관여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 당시 출입처가 교체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기자는 "대통령보다 삼성이 센 것 같다"라며 "대통령은 언론이 밀어낼 수 있었지만, 지금 와서 보면 삼성은 언론이 못 밀어냈으니까"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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