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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작업하다 청소차에 낀 환경미화원 또 사망

한 환경미화원이 늦은 밤 작업을 진행하던 중 쓰레기 수거 차량 장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사이트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 사진 제공 = 서울 용산소방서


[인사이트] 강동극 기자 = 야간에 작업하던 환경미화원이 안타깝게 숨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지난 23일 저녁 11시 26분께 서울 용산구 서빙고역 앞 도로에서 구청 직원이 쓰레기 수거 차량 장비에 끼어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A(55)씨는 쓰레기 수거 차량 컨테이너를 분리하는 작업 도중 차량 유압 장비에 신체 일부가 끼었다.


이후 신고를 받아 출동한 소방대원은 크레인을 동원해 수거 차량에서 컨테이너를 분리한 뒤 유압 장비를 걷어내는 등 A씨 구조에 힘썼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그러나 안타깝게도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끝내 숨지고 말았다.


당시 A씨와 함께 작업을 진행하다 사고 장면을 목격한 B(38)씨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병원에 옮겨지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숨진 A씨가 용산구청 기간제 직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환경미화원이 야간작업 중 발생하는 사고로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지난 2016년 12월 광주 북구에서는 새벽에 작업을 진행하던 환경미화원 안모씨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1월 16일 새벽 광주에서는 쓰레기를 치우던 한 환경미화원이 쓰레기 수거차 뒷바퀴에 치여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다.


해당 사건의 경우 어두운 새벽에 작업이 진행된 탓에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것이 원인이었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달 16일 '환경미화원 작업 안전 개선대책'을 통해 환경미화원의 작업을 원칙적으로 낮 시간에 진행하도록 개선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새벽 작업으로 인한 환경미화원들의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해소하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아직까지 환경미화원들의 새벽 시간 작업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언제나 깨끗한 거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환경미화원들이 더이상 안타까운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 새벽 작업 문제를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동극 기자 donggeu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