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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납치해 성노예로 삼은 남성과 사랑에 빠져 아이 낳은 여성

성폭행범에게 애착을 느낀 여성은 무려 7년을 함께 살며 아이까지 낳았다.

인사이트east2west news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자신을 납치한 남성에게 애착을 느낀 여성은 무려 7년을 함께 살며 아이까지 낳았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자신을 납치하고 성노예로 부린 남성을 사랑하게 된 여성 나타샤 세레브리(Natasha Serebriy, 25)의 사연을 전했다.


우크라이나에서 모델로 활동했던 나타샤는 7년 전, 30살이나 차이 나는 남성의 달콤한 유혹에 넘어갔다.


남성은 곧 본성을 드러내더니 나타샤의 휴대폰을 빼앗아 가족은 물론 모든 지인과의 연락을 끊었다.


집에 감금한 뒤 성관계를 강요했으며 마음에 들지 않거나 도망갈 기미가 보이면 폭행도 서슴지 않았다.


인사이트east2west news


명백한 납치였지만, 나타샤는 남성에 대한 악감정보다는 잘 보이고 싶다는 욕망과 애정, 신뢰 등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고 아이까지 2명이나 낳았다.


나타샤는 그렇게 무려 7년이라는 시간을 러시아와 터키를 오가며 자신을 납치한 남성과 함께 살았다.


하지만 아이들이 있는 앞에서도 남성의 폭행은 계속됐다. 그녀는 갈비뼈가 부러지고 내장이 파열되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애정보다 앞서는 끔찍한 육체적 고통에 나타샤는 목숨을 걸고 탈출해 도움을 요청했다.


사람들에게 발견된 그녀는 무사히 남성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현재는 보호 센터에 머물고 있다.


인사이트east2west news


나타샤는 "외출을 할 때면 집에 있는 모든 문을 다 잠갔다"며 "종일 집안일을 하다가 성노예처럼 부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한때는 잘 보이고 싶을 만큼 애정을 느끼기도 했다"며 "지금은 어딘가에서 나를 지켜보고 있을까 봐 너무 무섭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나타샤가 납치범에게 애정을 가졌던 것은 '스톡홀름 증후군(Stockholm syndrome)'을 앓고 있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톨홀름 증후군(Stockholm syndrome)'이란 인질이 범인에게 정신적으로 동화되어 호감을 느끼는 심리 현상으로 납치뿐 아니라 데이트나 가정 폭력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한편 경찰은 나타샤의 진술을 토대로 남성을 체포하기 위해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