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길에 세워둔 자판기까지 '다케시마는 우리땅'이라 적어 놓은 일본 정부

'독도'를 한방에 집어삼키려는 일본의 움직임이 심창지 않다.

인사이트'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표현)는 일본 영토'라는 문구가 적힌 자판기 / 서경덕 교수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독도'를 한방에 집어삼키려는 일본의 움직임이 심창지 않다.


지난 22일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일본 시마네 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표현)는 일본 영토'라는 문구의 심각성에 대해 전했다.


서경덕 교수는 "거리의 자동차에는 '다케시마는 일본 영토'라는 커다란 스티커가 붙어 있고, 음료수 자판기에도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 '2월 22일은 다케시마의 날' 등의 문구가 인쇄돼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실제 어제(22일) 일본 시마네 현에서는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마련한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진행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특별히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한 이유는 시마네 현이 조선이 일본에 넘어가기 직전인 1905년 2월 22일에 일방적으로 독도를 행정 구역에 편입해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기 시작한 날이기 때문이다.


올해 '다케시마의 날' 기념행사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확인 차 현지로 건너간 서경덕 교수는 독도를 빼앗아 가기 위해 일본 정부에서 어떤 일을 벌이고 있는지가 고스란히 담긴 증거 사진을 공개했다. 


먼저 서경덕 교수는 자동차 스티커와 자판기는 물론 다케시마 관련 술과 과자, 책 등을 만들어 팔고 있다"며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독도를 일본 땅'으로 알도록 주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그가 공개한 사진에서는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자동차에도 '다케시마는 일본 영토'라는 문구가 적힌 커다란 스티커가 붙여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인사이트'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표현)는 일본 영토'라는 문구가 적힌 자동차, 각종 술과 과자 / 서경덕 교수


또한 거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음료수 자판기에는 양측면에 '다케시마는 일본 영토'라는 문구가 적힌 글과 한국과 독도, 독도와 일본 사이의 거리를 상세히 비교해 놓은 설명글까지 자세히 적혀 있어 눈길을 끈다.


서경덕 교수는 "시마네현 현 청사의 다케시마 전시실에는 어려서부터 영토 교육을 하기 위해 독도에서만 서식했던 강치의 모습을 다양하게 밑그림화해 어린이들이 색칠 공부를 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섬이 그려진 종이를 접는 놀이도 만들었다. 이는 다케시마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고안해 낸 것"이라며 어렸을 때부터 독도가 자신의 땅이라는 인식을 아이들에게 세뇌 교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몇 년 사이 시마네 현을 계속 방문했는데, 갈수록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며 "어디든 다케시마 술과 과자를 접할 수 있고, 시민이 모이는 장소나 서점 등에는 어김없이 강치를 캐릭터화해 만든 동화책 '메치가 있던 섬'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서점에 놓인 동화책 '메치가 있던 섬' - 아이들 세뇌 교육 의도 / 서경덕 교수


시마네 현 출신인 전직 초등학교 교사 스기하라 유미코가 쓴 '메치가 있던 섬'은 다케시마가 일본 땅이고, 메치(강치)도 일본 고유의 동물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심지어 해당 책은 일본 전역의 초·중학교 3만 2천여 곳에 배포됐다.


더불어 "전시실 관리 직원과 시민들이 한국인을 대하는 태도도 상당히 자연스러워졌다"며 "예전과는 달리 직원이 웃으면서 안내서와 기념품을 보여줬고, 시마네현의 꾸준한 활동 덕에 다케시마를 교과서에 넣을 수 있었다며 자랑스러워했다"고 심각현 현실을 꼬집어냈다.


그는 "이처럼 생활 속에서 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자국민에게 '독도가 일본땅'임을 자연스럽게 주입하는 것이 가장 무섭고 큰 문제"라면서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일본의 한 작은 지역의 행사로만 치부하기에는 너무 커져 버렸기에 이제 우리도 소극적인 대응에서 벗어나 좀 더 전방위적인 독도 홍보를 펼쳐야만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인사이트22일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준비 중인 시마네 현민회관 강당 모습 / 서경덕 교수


인사이트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독도수호전국연대의 기자회견 / 연합뉴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