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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유산 뺏기 위해 아들이 고용한 청부살인자는 '비밀 경찰'이었다

엄마와 아빠 여동생까지 모두 살해하려고 한 아들은 살인 청부업자를 고용했으나 그의 계획은 실행되지 못했다.

인사이트getttyimagesBank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영화에서나 볼법한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상속을 차지하기 위한 아들의 청부살인 사주와 이를 막은 언더커버 경찰까지 극적인 범죄 사건을 소개한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러시아 소치에서 24세 남성이 상속 재산을 차지하려 부모와 10세 여동생을 살해하려다 미수로 그친 사건을 보도했다.


올해 24세인 남성은 교육 사업을 하는 거액의 자산을 쌓은 부모님에게 상속을 받길 원했다.


하지만 부모님은 남성에게 상속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유산을 주지 않겠다는 부모에게 화난 아들은 그때부터 치밀한 살인을 계획했다.


인사이트Interior Ministry


아들은 온라인으로 살인 청부업자를 물색했다.


자신의 부모와 어린 여동생을 모두 죽이면 3만 8천 파운드(한화 5,711만 2,480 원)을 대가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살인 청부업자는 아들의 거래를 받아들였다. 


아들은 이후 소치에 사는 부모님의 집 정보와 보안 카메라 등을 살인 청부 업자에게 알려줬다. 


그렇게 살인 계획은 아들이 생각한 대로 흘러갔다.


살인이 벌어지기로 한 날, 청부업자는 부모님과 여동생을 모두 살해했다며 피가 낭자한 현장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아들에게 보여줬다.


아들은 자기 뜻대로 모두 끝나자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은밀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을 때 무장 경찰이 들이 닥쳤다.


인사이트Interior Ministry


아들은 살인미수 혐의로 현장에서 긴급 체포됐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알고보 니 사건은 이랬다. 아들이 온라인으로 찾은 살인 청부업자는 원래 경찰이었다.


범죄자를 잡기 위해 몰래 살인자로 위장했던 경찰은 아들의 핏빛 계획을 모두 들었고, 꾀를 냈다.


범행 대상이었던 부모님께 모두 사실을 알렸으며, 사건 당일 가짜 피와 칼로 살인 현장을 그럴듯하게 꾸몄다.


인사이트Interior Ministry


이후 경찰은 사진을 찍어 살인했다고 거짓으로 아들에게 보고한 것이다. 아들은 자신의 꾀에 넘어간 셈이었다.


현재 아들은 자신의 범행 일체를 모두 시인한 상태다. 


그는 "과거 부모님을 죽이려 한 적이 2번 더 있었다"며 "한 번은 주전자에 몰래 독극물을 탔다. 수은 온도계를 깨뜨린 적도 있다"고 진술했다.


미러는 부모님과 동생을 모두 죽이려 시도한 남성은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소 15년형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