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생물 맨눈으로 볼 수 있는 '수중 호텔'이 부산에 생긴다

수중 호텔 구상도 / 부산도시공사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해양 생물을 직접 볼 수 있는 수중 호텔이 부산에서 관광숙박업 허가를 받았다.

지난 19일 부산도시공사에 따르면 싱가포르 투자기업이 설립한 한국법인 골드시코리아인베스트먼트는 부산 기장군 동부산 관광단지에 '아쿠아월드 휴양콘도미니엄' 건설을 추진한다.

골드시코리아인베스트먼트는 최근 기장군으로부터 관광숙박업 허가를 받아 '아쿠아월드 휴양콘도미니엄'을 설계 중이다.

싱가포르 자본 1,700억원을 투입해 3만 8,920㎡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12층 건물로 짓는다.

호텔 내부 인공 호수 조감도 / 부산도시공사

해당 시설은 한쪽 벽면 전체가 수족관으로 돼 수중생물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수중호텔 128실을 포함해 총 294실의 객실과 국내 최대 규모인 2만 4,000t의 수족관을 갖출 계획이다. 

지상에 조성되는 모래 등으로 바다와 분리돼 생긴 인공 호수도 야외수조 형태로 제작해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쿠아월드의 휴양콘도미니엄'은 올 연말 착공해 오는 2020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하지만 수족관에 돌고래를 전시하는 문제를 두고 사업자와의 협상이 끝나지 않은 점이 변수로 남아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골드시코리아인베스트먼트는 돌고래 폐사로 문제가 된 경남의 '거제씨월드'를 운영하고 있어 동물단체와 환경단체의 반대가 거센 상황이다. 

기장군 측은 "가능하면 문제가 될 수 있는 돌고래 전시와 관련한 사업 계획은 변경했으면 한다고 권고했다"며 "다만 사업자가 외국인이다 보니 우리나라 정서를 받아들이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돌고래 전시 여부에 따라 아쿠아리움과 수중호텔의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

또 돌고래 전시나 쇼를 금지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기 때문에 향후 수족관의 설계변경과 이에 따른 건축허가 등에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부산시 관광개발 추진단 측은 "돌고래를 빼더라도 얼마든지 다양한 해양생물 전시가 가능하기 때문에 전체 사업 진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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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