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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 다가오자 설연휴·올림픽 시즌에도 대책회의한 MB

올림픽이 끝난 3월 초 검찰이 소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대책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더팩트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검찰의 수사망이 자신을 향해 좁혀오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연휴에도 대책회의를 소집했다.


지난 15일 검찰은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을 소환해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미국 소송 비용을 삼성전자가 대납했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이날 이 전 부회장은 이 같은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소송비 대납이 당시 청와대의 교감 및 관여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다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청와대가 개입해 삼성으로부터 소송 비용을 받아냈다는 사실이 드러날 경우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검찰이 이 전 부회장 등을 강도 높게 조사하자 이 전 대통령 측의 대응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이 전 대통령은 15일에 서울 대치동 사무실에 출근해 측근들과 3시간 가까이 회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하금열 전 청와대 실장, 김효재, 이동관 전 수석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인사이트더팩트


일각에서는 올림픽이 끝난 3월 초 이 전 대통령을 검찰이 소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를 대비해 모임을 갖고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전 대통령 측은 다스 소송 문제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비용 대납 의혹과 관련해서도 "무료 변론을 미끼로 접근해 온 미국 로펌 변호사에게 사기를 당한 것"이라는 취지의 입장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다스는 2000년대 초반부터 BBK투자자문 전 대표 김경준씨를 상대로 BBK 투자금 140억원을 돌려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미국에서 수차례 진행했으나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이후 다스는 이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인 2009년 삼성전자를 주요 고객으로 둔 미국 대형 로펌 '에이킨검프'(Akin Gump)를 새로 선임했고, 2년만인 2011년 김씨로부터 140억원을 돌려받았다.


검찰은 140억원 반납에 외교 당국 등이 동원된 것은 아닌지를 수사하던 과정에서 수십억원으로 추정되는 에이킨검프 선임 비용을 다스가 아닌 삼성전자가 부담한 사실을 새로 파악해 수사 중이다.


MB집사 폭로 "이명박 지시로 수석·장관들에 국정원 돈 나눠줬다"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상납받은 국정원 돈을 선심 쓰듯 나눠준 것으로 보고 있다.


文 대통령이 직접 보낸 올림픽 초청장 뺐다가 바로 넣은 MB문재인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는 가운데서도 평창 동계올림픽 초청장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