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전남친 결혼식에 축의금 '50만원' 내고 왔는데, 이해해야 하나요?"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전 남자친구의 결혼식에 가서 축의금 50만원을 내고 왔며 고민을 토로하는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전 남자친구의 결혼식에 축의금 50만원을 줬다는 여자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달 20일 KBS Joy '연애의 참견'에서는 전 남자친구의 결혼식을 다녀온 여자친구가 이해가 안 된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을 보낸 남성 A씨는 성격도 무던하고 가치관도 비슷해 3년간 큰 싸움 없이 여자친구와 잘 지내왔다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꼼꼼한 성격과 근검절약하는 습관을 갖고 있던 여자친구는 1백원 단위의 소소한 지출 내역까지도 가계부에 기록해왔다.
평소 여자친구는 일주일 동안 1만원도 안 쓸 때가 있을 정도로 검소한 생활을 일상화해왔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친구의 가계부를 보게 된 A씨는 축의금으로 50만원을 쓴 내역을 보고 깜짝 놀랐다.
황당하게도 해당 축의금은 전 남자친구의 결혼식에 사용된 것이었다.
심지어 A씨의 여자친구는 전 남자친구의 결혼식에 가기 전 미용실에 들러 5만원짜리 관리까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여자친구가 전 남자친구 결혼식에 갔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무려 50만원이라는 거금을 축의금으로 냈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A씨의 여자친구는 "원래 연락도 안 하고 지냈고 얼굴도 안 보고 왔다"며 당당한 태도로 일관, 전 남자친구와 주고받은 메시지까지 보여줬다.
그러나 메시지를 본 A씨는 한 번 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전 남자친구만 나온 예식장 사진과 함께 '너의 가장 멋진 순간이야. 행복하게 잘 살아'라는 여자친구의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A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여자친구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여자친구가 정말 전 남자친구에게 다른 마음이 없는 걸까요"라고 도움을 청했다.
사연을 전한 후 패널들은 모두 입을 모아 "여자가 마음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남성의 입장을 공감했다.
하지만 고은아는 "여자가 전 남자친구에게 '난 잘 살고 있다'를 어필하려는 의도였던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에 대한 근거로 여자가 결혼식에 가기 전 숍에 가서 헤어와 메이크업 받은 것을 들었다.
고은아의 의견에 다른 패널들도 공감하며 "전 남자친구에게 남은 감정이 있다 없다를 떠나 '나 잘 살고 있다'를 보여주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나쁜 의도는 없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최해리 기자 haer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