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엘리베이터 갑자기 '2m 높이'서 추락해 60대 남성 사망
갑자기 멈춘 승강기에서 빠져나오던 중 승강기와 벽 사이에 몸이 끼여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실려갔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서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추락해 탑승해 있던 60대 남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매년 꾸준히 엘리베이터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관계 당국의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 서울 양천소방서에 따르면 전날인 지난 20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행복한백화점에서 6층 높이에서 승강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있던 19명의 승객들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구조됐고 그 중 60대 남성 조모 씨가 숨지고 말았다.
당시 조모(66) 씨는 6층에서 멈춘 엘리베이터에서 빠져나오던 중 엘리베이터와 벽 사이에 몸이 끼여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실려갔다.
이송 당시 심폐소생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던 조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오후 7시 48분쯤 '다발성 골절' 등으로 안타깝게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낮 1시 53분쯤 양천구 목동 행복한백화점에서 승객이 내리려는 순간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2m가량 아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미처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지 못한 승객 19명은 극심한 불안에 떨다가 15분이 지나서야 구조됐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기계 고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밀 감식을 통해 승강기가 갑자기 떨어진 원인을 규명한 뒤 건물주와 승강기 관리업체 관계자들을 조사해 과실치사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승강기 사고는 총 57건으로 피해자는 사망 9명, 중상 54명 등 총 63명이었다.
사고 유형별로는 운행 중 급정지 16건, 탑승자와 승강기 문 충돌 7건, 승강기 문턱에 걸려 넘어짐 6건 등으로 매년 관련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보인다.
김한솔 기자 hanso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