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지 두 달밖에 안 된 새 차 천장이 '쥐똥'으로 가득찼어요"
구입한 지 두 달 된 새 차의 천장에 쥐 배설물이 가득했지만, 차량을 판매한 기아자동차 측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산 지 두 달밖에 안 된 새 차 천장이 쥐똥으로 가득찼어요"
지난 8일 SBS는 구입한 지 두 달 된 새 차에 쥐 배설물과 같은 오물이 발견됐지만, 자동차 회사가 이를 고객 과실로 몰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30대 남성 조모 씨는 지난해 8월 신형 카니발을 구입했다.
그런데 새 차를 산 지 두 달 만에 라디오가 안 나오기 시작하더니, 곧 후방 카메라와 블랙박스도 먹통이 됐다.
잇따른 차량 고장에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한 조씨는 차량 배선을 누가 갉아먹어서 고장 났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실제로 차량 천장을 열어봤더니 내부의 배선은 누군가가 갉아 먹은 상태였고, 곳곳에 쥐 배설물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정비사들은 차량 실내에 쥐가 파고 들어간 흔적이 없다며 차량 바닥 환기구를 통해 들어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자동차 정비사 안남수 씨는 "쥐가 공기통 이 부분을 타고 들어간 거 같다"며 "구멍은 여기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차량을 판매한 기아자동차 측은 고객 과실일 가능성이 크다며 무상수리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때문에 조씨는 산 지 얼마 안 된 새 차를 자기 돈 수백만원을 들여 수리해야 할 처지에 놓여있어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