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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시 합격했는데 아빠 때문에 '불합격 통보' 받은 고3 수험생

어느 한 고3 수험생이 의대에 진학하길 바라는 아빠의 강요 때문에 결국 아무데도 가지 못하게 된 황당한 사연을 전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2018년도 서울대 수시 전형에 합격했지만 아빠 때문에 등록이 취소된 어느 한 수험생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대 붙었는데 재수하게 생겼다는 수험생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2018년도 서울대 공대에 최초 합격했다고 밝힌 수험생 A씨는 지방 의대에도 추가 합격할 수 있는 예비번호를 받았다고 밝혔다.


수험생 A씨는 "지방 의대 예비번호 받았는데 추가 합격할 수 있는 예비였다"며 "그러니까 서울대에 등록하고 의대에 추가합격될 수 있는 거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서울대에 가고 싶어 하는 자신과 달리 의대에 가길 바라는 아빠의 적극적인 강요가 문제의 발단이 됐다.


수험생 A씨는 "아빠랑 계속 싸웠다. 나는 서울대 가겠다고 하고 아빠는 의대 가라고 했다"며 "그래서 내가 서울대 예치금을 넣고 의대에 전화해서 예비번호를 빼버렸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를 알게 된 아빠가 서울대 예치금을 수험생 A씨와 상의 없이 빼버린데 있었다. 결국 수험생 A씨의 서울대 입학은 자동 취소됐다.


수험생 A씨는 "서울대는 자동으로 등록 취소되고, 의대는 내가 예비 번호 빼버려서 아예 뒷번호로 넘어갔다"며 황당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앞서 서울대는 지난 28일까지 수시합격자에게 등록확인예치금을 납부하도록 안내했다.


예치금을 납부 하지 않은 학생이 있어 정원이 미달될 경우 충원 선발하는데 서울대는 지난 29일 수시 충원선발 현황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수험생 A씨는 "일단 월요일에 문의해 보려고 하는데 잘 될 것 같진 않다"며 "재수해야 될 것 같다"고 씁쓸한 심정을 전했다.


한편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무리 아버지지만 자식 수험생활을 생각해서라도 그러면 안 된다", "저렇게 중요한 부분을 부모가 왈가왈부할 건 아닌 것 같다" 등 수험생 A씨의 의견에 동조했다.


직원 실수로 의대 합격생에게 '불합격 통보'한 대학교충남대학교 의대가 편입시험에 응시했다 합격한 학생에게 실수로 불합격 처리해 탈락시켜 논란이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