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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새 아이폰 팔려고 배터리 낡으면 성능 고의로 제한했다"

애플 사(社)가 배터리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노후화될 경우 아이폰의 성능을 고의로 제한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배터리가 일정 수준 이상 노후화될 경우 아이폰의 성능이 고의로 제한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20일(한국 시간) 미국 IT 매체 '씨넷'과 영국 '더 가디언' 등은 벤치마크 앱 긱벤치(Geekbench)가 수집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긱벤치는 앞서 블로그에 올린 '아이폰의 퍼포먼스와 배터리 노후'라는 제목의 게시물에서 구형 아이폰일수록 성능이 저하되는 경향이 있고, 그 이유는 배터리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아이폰 6S'와 '아이폰7'을 통해 이뤄진 긱벤치의 성능 측정 결과 iOS가 최신 버전일수록 아이폰6S와 아이폰7의 벤치마크 점수 변화 폭이 컸다.


인사이트Geekbench


iOS10.2가 탑재된 아이폰6S에서는 성능시험 점수가 2,500점 근처에서 기록됐다.


하지만 이보다 최신 버전인 iOS10.2.1이나 iOS11.2.0을 탑재한 아이폰6S에서는 2,500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하는 경우가 많이 확인됐다.


아이폰7의 경우 아이폰6S만큼 편차가 크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현상이 유사하게 나타났다.


긱벤치는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휴대폰 배터리의 노후화를 꼽았다.


인사이트Youtube 'DetroitBORG'


긱벤치 창업자 존 풀은 "배터리 상태가 특정 지점을 지나 낮아질 때 애플이 성능을 제한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실험은 휴대폰이 느려지면 휴대폰을 교체해야겠다는 생각보다, 휴대폰이 느려졌으니 배터리를 교체해야겠다고 생각하는 편이 낫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iOS 10.2와 iOS10.2.1 사이의 벤치마크 결괏값이 너무 큰 차이를 보인다"면서 "애플이 신제품 판매를 위해 일부러 구형 아이폰 속도를 늦춘다는 주장에 동의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인사이트Youtube 'PhoneDog'


한편 애플은 그동안 구형 아이폰 사용자가 최신 스마트폰을 구매하도록 만들기 위해 이 같은 장치를 심어놓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꾸준히 받아온 바 있다.


이러한 의문은 지난주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도 제기됐다.


애플이 알려주는 추위에 '벽돌' 되는 아이폰 되살리는 방법연일 이어진 한파에 애플이 자꾸만 잠드는 아이폰을 깨우는 법을 공개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