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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시민 위해 새벽부터 '폭설' 치우다 굴삭기에 맞아 숨진 50대 가장

이른 새벽부터 나와 폭설을 치우던 50대 남성이 굴삭기 버킷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서울,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이례적인 폭설이 쏟아진 가운데 새벽부터 제설작업에 투입됐던 50대 남성이 굴삭기 버킷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오전 6시 24분께 경기도 남양주시 남별내 제설기지에서 노동자 A(58)씨는 제설포대를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도로에 눈이 많이 쌓이자 출근길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A씨는 캄캄한 새벽부터 제설작업에 동원됐다.


그러던 중 근처에 있던 굴삭기 버킷이 A씨 머리 위로 떨어졌다. 버킷은 굴삭기 팔 끝부분에 위치한 장치로, 땅을 파는 '삽' 역할을 한다. 


인사이트(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우) 남양주소방서 제공 


이 사고로 머리를 심하게 다친 A씨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당시 사고 현장에서는 제설제가 담긴 포대를 트럭에 옮겨 싣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 제설제 포대는 구리포천 고속도로 제설 작업에 쓰일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도로공사와 내년 3월까지 계약을 맺은 A씨는 눈이 온다는 소식에 전날 밤부터 이곳에서 대기하다 새벽에 제설 작업에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굴삭기 팔 부분과 버킷을 연결하는 부품이 헐거워져 있었던 것 같다"며 현장 관계자 진술에 따라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이날 오전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 2cm~7cm가량의 폭설이 쏟아지면서 기상청은 오전 9시께 대설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서울에 눈이 예상보다 많이 내린 것은 동서로 길게 발달한 눈구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대설로 오전 한때 김포 공항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지연이 됐으며, 서울 일부 도로가 통제됐다.


오후 6시 기준 수도권은 눈이 그쳤으나 적설량이 많아 퇴근길 빙판에 주의해야 한다.


서울 올겨울 첫 '대설주의보'…"눈 최대 7cm 더 내린다"월요일인 18일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서울과 경기도에 올겨울 들어 많은 눈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