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안락사는 절대 안 돼요"…아픈 고양이 지극 정성으로 돌보는 '자폐증' 소년

항상 자신을 지켜주던 고양이가 사고를 당하자 극진히 간호하는 자폐증 소년의 모습이 찡한 감동을 선사했다.

인사이트Becky Green


[인사이트] 황비 기자 = 항상 혼자였던 자폐증 소년을 지켜줬던 고양이. 이제껏 고양이가 그래왔던 것처럼 소년은 자신의 유일한 친구 곁을 말없이 지키고 있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러브뮤는 자폐증을 앓는 소년 키안(Kian, 11)과 반려묘 심바(Simba)의 가슴 찡한 우정에 대해 전했다.


영국에 사는 11살 소년 키안은 미숙아로 태어나 자폐증과 면역 결핍증, 퇴행성 관절염 등 많은 질환을 가지고 있다.


약한 몸 때문에 늘 혼자였던 키안은 7년 전, 고양이 심바를 가족으로 맞이하면서 더이상 외롭지 않게 됐다.


인사이트Becky Green


심바는 자해를 시도하는 키안을 진정시키고, 잠들 때까지 키안의 머리맡을 지켰다.


키안이 가끔 호흡곤란을 겪을 때도 심바는 증상을 먼저 감지하고 가족들에게 경고해 신속한 대처를 가능하게 했다.


키안에게 있어 심바는 '안전한 장소'이자 유일한 친구였다. 그렇게 둘은 각별한 사이가 됐다.


그런데 지난 10월, 심바에게 큰 시련이 찾아왔다. 잠시 외출을 시도했던 심바가 교통 사고를 당한 것이다.


인사이트Becky Green


이 사고로 심바는 앞 두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가족들은 곧바로 심바를 병원으로 데리고 갔지만, 수의사는 "고양이를 포기하는 것이 어떻겠냐. 안락사 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소견을 밝혔다.


수의사가 마지막 인사를 나누라며 심바를 안고 오자 이를 지켜보던 키안은 갑자기 "안락사는 절대 안 돼요. 심바와 헤어질 수 없어"라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키안과 헤어질 수 없던 것은 심바도 마찬가지였다. 심바는 움직이지 않는 몸을 애써 이끌며 키안에게 다가갔다.


인사이트Becky Green


둘의 안타까운 모습을 지켜보던 가족들은 끝까지 심바를 살리려 노력해보기로 했다. 이후 심바는 7주간 병원에 입원해 대형 수술과 치료를 병행했다.


병원까지 왕복 7시간이 넘는 거리지만 키안은 일주일에 다섯 번 이상 심바를 보러 가 극진하게 간호했다.


키안의 엄마는 "심바가 마치 '난 여전히 여기 있어요, 날 포기하지 마세요'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며 "심바야 말로 스스로와 싸우는 '슈퍼히어로'"라고 설명했다.


현재 심바는 건강을 회복하고 있으며 키안은 오늘도 자신의 친구 옆을 지키고 있다.


꿈에 그리던 '고양이' 깜짝 선물로 받고 오열한 소녀 (영상)아기 고양이를 선물로 받자 소녀는 너무 기뻐 울음을 터트렸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