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생일날 선물로 '러시아 해외여행' 보내준 친구들
15년 지기 친구 생일에 깜짝 '해외여행'을 선물한 친구들이 훈훈함을 자아낸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절친한 친구들로부터 위로의 '여행' 선물을 받은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7일 여행작가 서현지(30)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여행기를 전했다.
현지 씨가 11월 초에 러시아로 여행을 떠난 건 지난 10월 친구들로부터 뜻밖에 생일 선물을 받은 덕분이었다.
최근 현지 씨는 힘든 일을 겪는 등 고단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중학생, 고등학생 때 만나 10년이 넘는 우정을 이어오고 있던 친구들 5명은 그런 현지 씨를 위로해 주고 싶었다.
친구들은 고민 끝에 평소 여행을 좋아하는 현지 씨를 위해 러시아 여행 경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친구 다섯 명이서 각 5만 원씩, 총 25만 원을 지원한 덕분에 현지 씨는 비행 경비와 4박 5일 일정의 숙박비 일체를 해결할 수 있었다.
현지 씨는 그간 인도나 네팔, 스리랑카 등 더운 나라를 여행했었기에 친구들은 특별히 추운 러시아를 여행지로 선택했다.
친구들이 십시일반 모은 정성 덕분에 현지 씨는 러시아에서 꿀같은 휴가를 즐기다 올 수 있었다.
현지 씨는 "즉흥적으로 떠나는 여행에 신나기도 했고, 친구들이 항공비를 지원해준다는 생각에 마음이 좀 더 가볍기도 했었다"고 여행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저를 위해 이런 아이디어를 내준 것에 대해 매우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친구들이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고민하며 머리를 맞대고 의논했을 것을 생각하니 가슴 한구석이 울컥했다"고 전했다.
좋은 친구들을 둔 덕분에 정말 행복한 기분으로 겨울을 맞을 수 있었다는 현지 씨는 "친구들에게 정말 고맙고, 언젠가는 이 행복을 제가 친구들에게 되돌려주고 싶다"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