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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세 할아버지가 매일 25km씩 걸어 수십 년간 구걸하는 이유

할아버지는 구걸한 돈을 절대 자기 자신을 위해 쓰지 않았다. 꼭 필요한 곳에 전해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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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수십 년 동안 구걸해 꽤 많은 돈을 모았지만 아직도 닳고 해진 옷을 꿰매 입는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구걸한 돈을 절대 자기 자신을 위해 쓰지 않았다. 꼭 필요한 곳에 전해줄 뿐이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위어블로그는 따뜻한 마음씨로 모두의 존경을 받으며 '성인'으로 불리는 할아버지 드야도 도브리(Dyado Dobri, 103)를 소개했다.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 인근 마을에 사는 도브리 할아버지는 젊은 시절 청력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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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을 당시 부상을 입은 뒤 청력을 회복하지 못했던 것이다.


종전 후에도 전쟁 후유증에 시달리며 이렇다 할 직업을 구하지 못한 도브리 할아버지는 길거리에서 사람들에게 돈을 구걸할 수밖에 없었다.


유동인구가 많은 소피아 지역 중심부에서 구걸하기 위해 매일 25km의 거리를 걸어 다녔다.


다행히도 꽤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준 덕분에 돈을 모을 수 있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모은 돈을 절대 자신을 위해 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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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약 80유로(한화 약 10만원)만 쓰면서 끼니를 때우는 도브리 할아버지. 그런 그가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곳이 있었다.


다름 아닌 지역 고아원이었다. 할아버지는 구걸해 모은 돈의 대부분을 어려운 처지에 놓인 아이들을 위해 기부한 것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도브리 할아버지가 지금까지 구걸한 돈은 약 4만 유로(한화 약 5,100만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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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가 없으면 수많은 아이들이 더 고통받는다"라며 "이렇게라도 지역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행복하고, 아이들이 즐겁다면 힘들지 않다, 아니 힘들어도 괜찮다는 것이 할아버지의 진심이었다.


지역 사람들은 도브리 할아버지를 '성인'이라고 부르며 존경의 마음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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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1천원씩' 위안부 피해 할머니 위해 기부하는 노동자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돕기 위해 없는 살림에도 매일 아침 1천원씩 기부하는 한 노동자의 행보가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