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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구하려 불길 치솟는 집으로 뛰어들어간 아빠의 얼굴

자식들을 구해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뜨거운 불길 속으로 몸을 던진 아빠가 가슴 먹먹한 감동을 자아낸다.

인사이트9 News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자식들을 구해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뜨거운 불길 속으로 몸을 던진 아빠의 얼굴이 가슴 먹먹한 감동을 자아낸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목숨을 걸고 아이들을 지켜낸 아빠에게 남은 상처를 사진으로 소개했다.


호주 퀸즐랜드주 웨랑가(Weranga)에 살고 있는 남성 나단 페리(Nathan Perry, 34)는 얼마 전 얼굴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아내 타미카 프리드(Tamika Frid)가 집을 비운 사이 불의의 사고로 집에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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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잠든 새벽녘 발생한 화재는 순식간에 온집안을 불태웠다.


당시 페리는 쾌쾌한 연기 냄새에 눈을 떴다가 검은 연기로 가득한 방을 보고 화재가 발생했음을 직감했다.


서둘러 두 아들이 자고 있는 침실로 달려갔지만 이미 방안은 시뻘건 불길에 휩싸여 있었다.


그러나 페리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불길로 뛰어들어 아이들을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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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를 품에 안고 집 밖으로 나오는 동안 페리는 온몸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손으로 불을 휘저으며 길을 만들며 빠져나왔기 때문이다.


세 가족은 무사히 집을 빠져나왔지만 안타깝게도 아들 블레이드는 이미 연기를 너무 많이 마셔 병원으로 옮겨진 직후 숨을 거두고 말았다.


또 다른 아들 제레미 또한 현재 전신 90%에 화상을 입어 혼수상태에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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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는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두 아이 모두 제대로 지켜내지 못했다"라며 눈물을 머금었다.


이어 "내 얼굴에는 고작 상처가 남았을 뿐이지만 내 아이들은 목숨을 잃었고, 또 지금도 잃어가고 있다"며 슬퍼했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엄마 타미카는 "화재가 발생한 날은 내 인생 최악의 날"이라며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을 때 나는 옆에 있어주기는커녕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다"고 울부짖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제레미가 꼭 회복하길 바랍니다", "아빠의 얼굴에 남은 상처가 가슴을 아리게 한다", "너무 가슴 아픈 상황이다", "어서 쾌차하길"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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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사자가 물고간 손녀 구하러 바다로 뛰어든 할아버지눈 깜짝할 사이 바다사자 한 마리가 소녀를 바다에 빠뜨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