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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없이 홀로 죽음 맞이한 퇴역 군인의 장례식 치러준 학생들

쓸쓸하게 숨진 퇴역 군인을 위해 성대한 장례식을 치러준 고등학생들이 있다.

인사이트Catholic Memorial High School


[인사이트] 김보영 기자 = 길거리에서 홀로 죽음을 맞이한 퇴역 군인의 마지막 순간을 명예롭게 지켜준 고등학생들이 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매사추세츠(Massachusetts) 주에 있는 가톨릭 메모리얼 고등학교에서 존 피츠마우리스(John T. Fitzmaurice)의 장례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퇴역 군인인 존은 보스턴(Boston)의 한 길거리에서 노숙 생활을 하다 사망한 채 발견됐다.


문제는 존의 장례식을 맡을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의 가족, 친지는 모두 세상을 떠나고 없었다. 


인사이트Catholic Memorial High School


해당 사연을 접한 학교장 피터 폴란(Peter Folan)은 안타까운 퇴역 군인의 넋을 기리기 위해 장례식을 학교에서 치르자고 제안했다. 학생들도 기꺼이 동의했다. 


학생들이 나선 것은 존이 퇴역 군인이기 때문이었다. 나라를 위해 싸웠던 존에게 명예로운 장례식을 치러주고 싶었다.


장례식날, 학생들은 교복을 입고 관 앞에 모였다. 엄숙한 분위기에서 군가가 연주됐다.


인사이트Catholic Memorial High School


국기로 관을 감싼 학생들은 숙연한 표정으로 존을 애도했다. 비록 존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학생들은 그의 희생정신을 존경하며 진심으로 그를 위했다.


이날 학생들은 존의 관을 운구하는 것을 돕는 등 장례식의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었던 학생 중 한 명인 윌 패든(Will Padden)은 존의 장례식에 참석하게 된 계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존은 나라를 위해 자기 자신을 헌신했던 사람이다"며 "다른 모든 군인처럼 그도 명예로운 장례식을 치렀으면 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Catholic Memorial High School


해외 파병 갔다가 돌아온 군인 환영 파티서 몰래 '밥값' 계산하고 떠난 부부파병을 나갔던 군인이 고국으로 돌아온 후 잊지 못할 뜻깊은 선물을 받았다.


김보영 기자 b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