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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에게 "고추 떼라"며 성적 모욕한 여성 고객

택배기사와 물건 배송을 놓고 마찰을 빚었던 고객이 성적 모욕이 담긴 욕설 문자를 보내 공분을 샀다.

인사이트택배기사에게 막말을 한 무개념 고객의 사연이 전해졌다(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홍지현 기자 = 택배기사와 물건 배송을 놓고 마찰을 빚었던 고객이 성적 모욕이 담긴 욕설 문자를 보내 공분을 샀다.


19일 국내 온라인 커뮤티니 등에는 자신을 택배기사라고 소개한 A씨가 공개한 문자 캡처본이 확산되면서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택배기사 A씨는 고객이 주문한 물건을 배송하기 위해 전화로 직접 통화를 했다.


인사이트엄청난 물량의 상품을 배송하는 택배기사들(자료 사진) / 연합뉴스


A씨는 "여보세요. 택배입니다. OOO씨죠? T빌라 XXX호에 계신가요?"라고 친절하게 전화를 걸었다.


당시 고객은 "문 앞에 두고 가세요"라고 대답했고, A씨는 정상적으로 배송을 완료하고 다음 행선지로 향했다.


그런데 1시간 뒤 황당한 전화가 걸려왔다. 


여성 고객은 택배기사 A씨에게 "택배시죠? 왜 아까 택배라는 말도 없이 그렇게 문 앞에 두고 가셨죠?"라고 항의했던 것.


인사이트배송기사들은 고객의 클레임을 잘 처리해야만 한다(자료 사진) / 연합뉴스


황당했던 A씨는 "택배라고 말씀 드렸고요. 임의적으로 배송한 게 아닙니다"라고 정중히 답변했다.


그러자 여성 고객은 "왜 남자가 거짓말을 하세요"라고 거칠게 클레임을 걸었고 이후 택배기사는 억울한 마음에 통화 내용이 담긴 '파일'을 전송했다.


자동으로 통화 내용이 녹음되는 어플에는 고객과의 대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기 때문에 A씨는 너무나 억울했다.


인사이트여성 고객의 태도는 택배기사 A씨를 황당하게 만들었다(자료 사진) / 연합뉴스


그런데 고객과 문자가 오가는 동안에 더욱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벌어진 것.


여성 고객은 택배기사 A씨에게 "연락하지 마세요. 평생 택배하시면서 사세요"라고 먼저 막말을 했다.


이에 A씨도 "네 그쪽도 평생 그런 인성으로 사세요^^"라고 응수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후 여성 고객은 "정신병자 서울에 있을 때부터 스토커짓이나 하냐? 우리 신랑 박사다. 대학교수고. 넌 택배하면서 기본 에의도 없이 그렇게 살아라^^"라고 문자를 보냈다.


고객은 여기에 더해 "너랑 잘 어울리는 직업이네. 불쌍하다. 교회나 절에 가서 회계하고 살아라"라며 "고추는 떼라 넌 여자니까^^"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자신이 실제로 당한 억울한 일이라고 밝히면서 아무리 택배기사가 우습게 보여도 이런 식으로 막말을 하는 사람은 처음 본다고 호소했다.


게시글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택배기사가 저 여성고객처럼 말했다면 바로 고소를 당했을 것", "인성이 안 된 고객들 때문에 택배기사와 같은 분들이 고생한다", "육체 노동도 힘든데 감정적인 갑질까지 당하는 게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손수레로 택배 배달했단 이유로 고객에게 '똥칠 박스' 받았습니다"한 택배 기사가 손수레를 이용해 상품을 운반했다는 이유로 고객에게 항의·협박 문자 메시지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홍지현 기자 jheditor@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