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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료·숙박비 드려요"…감귤 '알바' 모집에 누리꾼 반응

제주도와 농협이 제주 감귤 농가의 일손을 돕기 위해 '국민 수확단'을 모집하고 있는 가운데 현실적인 임금 지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항공료와 숙박비를 준다지만 일당이 너무 적은 것 아닌가요"


제주도와 농협은 오는 20일까지 제주에서 감귤을 수확할 '국민 수확단'을 모집하고 있다.


올해 처음 시행된 '국민 수확단'은 11~12월 감귤 수확 시기를 맞아 제주도와 농협이 전국에서 인력을 모집하는 사업이다.


이는 인구 고령화와 육지로의 유출 등으로 감귤을 수확할 인력이 줄어들자 도와 농협이 고안해낸 고육책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12월 20일까지 감귤을 수확하지 않으면 냉해를 입지만 일손 부족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농가를 위해 도와 농협이 나섰다.


'국민 수확단'에는 항공료와 숙박비, 상해보험료 등이 제공된다. 10일 이상 일하는 인력에는 편도 항공료(7만원)를 제공하며 20일 이상 일할 경우 왕복 항공료(14만원)를 제공한다.


숙박료와 상해보험료는 각각 1인 1박에 1만 5천원, 1,500원이 지원된다.


농가에서 지급하는 일당은 1일 6만원이다. 여기에 제주 공항과 농가를 연결하는 버스가 제공되며 관광 프로그램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제주도와 농협은 각각 3억 2,200만원과 2억 1,400만원 등 모두 5억 3,600만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학생과 청년들이 제주에서 여행하며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실제로 감귤 수확을 경험했던 누리꾼들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귤 따는 건 기술이 있어야 해서 아르바이트는 나르는 일 등 허드렛일만 시킨다"라며 "하루종일 허리 숙이고 일해야 해서 공사장 아르바이트와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인사이트페이스북 댓글 캡처


또 다른 누리꾼도 "다른 밭에서 야채 캐는 아르바이트가 일당 9~10만원인데 제주도에서 하는 아르바이트가 일당 6만원이라면 너무 적은 감이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특히 아침 일찍 나가 오후에 들어오고 육체 노동이 대부분인 농사일임에도 6만원이라는 일당은 너무 적다는 의견이다.


이에 도와 농협이 농가의 일손을 돕고 제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은 좋지만 더 현실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제주도에 감귤따러 오시면 항공료·숙박비 모두 드려요"감귤 수확철을 맞아 제주도가 원활한 인력수급을 위해 도외 인력에게 항공료와 숙박비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