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러지 생긴 여학생에 ‘성병’ 걸렸다 막말한 강사

알러지가 생긴 여학생에게 '성병'에 걸렸다고 막말을 한 학원 강사의 이야기가 전해져 누리꾼들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여학생이 "학원 강사쌤이 저보고 성병이라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글쓴이는 최근 바이러스성 습진 비슷한 피부질환에 걸려서 몸에 알러지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손등에도 알러지가 퍼진 상태다.

일이 발생한 그날도 병원에 들렀다가 바로 학원에 갔다. 당시 안내데스크에 있던 남자 강사가 무슨 병이냐고 물었다.

자신이 앓고 있는 질환의 병명이 생소해서 "그냥 알러지에요"라고 답했다. 그런데 갑자기 이 남자 강사가 "매독이네 매독"이라고 말해 글쓴이를 당황하게 했다.

잘못 알아들었단 생각에 "그게 뭐라고요?"라며 되물었지만, 강사는 아무렇지 않게 "성병이야"라고 답했다. 이날 강사는 글쓴이에게 성병에 걸렸다는 말을 여러 번 했고, 결국 어린 마음에 상처를 입고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글쓴이는 "한 두 번 해도 짜증 나는 데 몇 십 번을 반복했다"며 매우 속상해했다. 더불어 강사의 이러한 말은 '성희롱'이 아니냐며 울분을 토했다.

한편 이 학생은 글 게재 이후 엄마에게 이러한 일을 먼저 알렸다. 이야기를 듣고 격분해 학원에 찾아가려는 엄마를 겨우 말렸다.

이번 달만 다니고 학원을 끓으려고 했지만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아빠한테 말씀드렸더니 바로 원장한테 전화를 했다.

진지하게 웃지 말고 들으라는 아빠의 경고에도 원장은 "그냥 장난이었을 것"이라며 웃었다. 결국 신고하겠다는 말에 원장과 해당 강사에게 번갈아 전화가 왔다.​

아빠는 "미성년자 여학생에게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 아빠한테는 네가 제일 소중하다"고 말해 글쓴이를 위로했다.

처음 일이 발생했을 때 글쓴이는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자신을 응원하는 댓글에 위로받았다고 누리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