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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시비 50대 남성을 ‘방망이’로 폭행한 야구선수

50대 남성이 주차시비로 억울하게 폭행을 당해 중태에 빠졌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14일 한 커뮤니티에 50대 아버지가 주차 시비로 억울하게 폭행을 당해 중태에 빠졌다는 딸의 사연이 올라와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사연을 올린 글쓴이는 가해자 4명 중 3명은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억울한 사연에 관심을 당부했다.

 

사건은 주차 문제를 놓고 시비가 붙으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큰 다툼을 벌일 사안이 아니었는데 사소한 문제가 크게 불거진 셈이다.

 

문제는 CCTV에 범행 장면이 잡힌 나머지 한 명은 반성은커녕 죄를 덮으려 애쓰는 등 뻔뻔한 행태를 보여 더욱 분노를 사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24일 새벽 2시, 귀가하던 글쓴이의 아버지는 레스토랑 앞에 주차된 벤츠 차량을 발견하고 "인도를 막고 있으니 차를 빼달라"는 한마디를 건넸다. 

 

이에 차주와 일행은 "안 빼면 어떻게 할래? 뭔데 까부냐"며 시비를 걸었다.

 

그들의 행패는 발차기 등 폭력으로까지 이어졌다. 급기야 그들은 차 트렁크에서 야구방망이를 꺼내 피해자의 머리를 여섯 차례나 가격했다.

 

아버지는 119신고로 병원 응급실에 도착해 응급치료를 받았다. 

 

검사 결과 뇌의 절반에 피가 찼고, 오른쪽 어깨부터 다리까지 신체 절반이 마비된 사실이 드러났다. 

 

또 눈 안쪽이 골절돼 실명을 피하려면 전신마취를 한 뒤 눈 수술도 받아야 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그럼에도 경찰은 확실한 증거가 없다며 수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피해자의 딸은 주장했다.

 

글쓴이와 그의 가족이 직접 현장 사진을 찍고 아마추어 야구선수인 용의자를 찾아 제보했는데도, 영장을 발부받아야 조사할 수 있다며 가해자의 자수만 기다렸던 것이다.

 

그렇게 악몽같은 크리스마스가 지났고 가해자의 지인들은 번갈아가며 병실과 가게로 찾아와 합의를 요구했다.

 

이어 경찰에 체포될까 몸을 사리던 가해자가 사과하고 싶다며 직접 가게에 찾아왔지만 사과는커녕 112에 신고를 한다는 말에 도망치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현재 방망이를 휘두른 가해자는 자수해 유치장에 있지만 피해자의 합의를 유도하기 위해 자신의 인맥과 권력을 동원하고 있다고 한다.

 

폭력 혐의를 받고 있는 나머지 3명은 범행 증거를 찾기 어렵고 사건 당시 119를 불렀다는 이유로 죄가 가벼워질 수도 있다.

 

게다가 '준재벌'이라는 가해자의 친구는 합의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글쓴이의 동생에게 맞아 코뼈가 부러졌다며 오히려 동생을 고소한 상황이다. 

 

그러면서 가해자와 합의하지 않으면 자신도 합의해주지 않겠다고 오히려 맞서고 있다.

 

글쓴이는 손주에게 "할아버지가 팔에 힘이 없어 이제 안아줄 수 없다"고 말하는 아버지를 보면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진다고 했다.

 

그는 "이런 사건은 우리 가족뿐만 아니라 여러 가족에게도 있었을 것이고 또 일어날 것"이라며 "그냥 넘기지 마시고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빌며 널리 퍼트려주시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며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