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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존쎄' 날리고 싶은 직장내 '개저씨' 성범죄 유형 4가지

이제는 정말 없어져야 할 '명존쎄' 날리고 싶은 직장 내 '개저씨' 성범죄 유형을 모아봤다.

인사이트SBS '스페셜'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회사 가기 무서워요"


잇따른 직장 내 성폭행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오며 사회생활을 하는 많은 여성이 "나도 당했다"는 증언을 이어가고 있다.


여성 직장인들은 몸매를 훑어보는 '시선 강간'부터 시작해 회식 자리에서 실제로 몸을 더듬고 성관계를 강요하는 등 끔찍했던 성범죄 경험에 대해 털어놓고 있다.


피해자들의 증언에 이어 가해자를 지탄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앞으로 직장내 성범죄가 줄어들 거라는 기대감이 늘어나고 있다.


이제는 정말 없어져야 할 '명존쎄' 날리고 싶은 직장 내 '개저씨' 성범죄 유형을 모아봤다. 


1. 날벌레 형


인사이트맥심


신체적으로 위해를 가하지는 않지만 날벌레처럼 주변을 배회하며 괴롭히는 유형을 말한다.


날벌레 유형의 가장 흔한 사례는 여성의 전신을 훑어보는 '시선 강간'이나 손으로 신체 부위를 강조해 표현하는 것들이 있다.


개인이나 팀별 단체 채팅방에서 외설적인 사진이나 그림 등을 보여주며 비교하거나 공통점을 찾으며 여성들을 비하하는 모습을 보인다.


가장 큰 특징으로는 성희롱을 지적하는 여성을 "예민하다"고 몰아붙이며 자신의 행동을 '아무렇지 않은 것'으로 치부하는 것이다.


성희롱은 피해자가 성적인 수치심을 느끼면 성립한다.


날벌레 형을 방치하면 신체적인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으니 큰소리로 공론화하거나 사내 인트라넷이나 인사과에 알리는 것이 좋다.


2. 사냥개 형


인사이트tvN '미생'


사냥개의 특징은 '크게 짖는다'는 것이다. 음담패설을 일삼는 많은 개저씨들이 사용하는 방법 또한 '크게 말하기' 이다.


이들은 날벌레 형의 '언어' 부분을 강화시켜 목소리의 볼륨을 높이고 사용하는 단어의 저급도를 높인다.


피해 여성 직원을 언급하며 함께 성행위를 하는 꿈을 꾸었다거나 너무 섹시해서 흥분된다는 등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과장되게 표현해 상대방에게 굴욕감을 준다.


굴욕감을 느꼈던 표현들을 시간, 날짜와 함께 적어두거나 녹음해서 증거 자료로 보관하고 공론화해 피해 사실을 알리는 것이 좋다.


3. 껌딱지 형


인사이트SBS '스페셜'


'껌딱지 형'을 겪게 되면 여성 직원들은 사직서를 가슴에 품게 된다.


회식이나 야근하는 동안 자주 활동하는 껌딱지형은 가벼운 포옹이나 뒤에서 껴안기 등으로 시작한다.


이에 더해 강제로 입맞춤을 하거나 엉덩이나 가슴 등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의 행동을 이어간다.


'껌딱지 형'부터는 논란의 여지 없이 바로 신고해야 하는 '범죄자'다.


수치심과 직장을 잃을 염려로 많은 여성이 신고하지 않지만 더 큰 피해로 이어지기 전에 신고하고 공권력의 도움을 받는 것을 권한다.


4. 바퀴벌레 형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구상에서 가장 더럽고 혐오감을 일으키는 벌레가 바로 바퀴벌레이다.


'바퀴벌레 형' 개저씨는 이미 인간이기를 포기한 동물이나 벌레에 가깝다고 생각할 수 있다.


회식을 빌미로 여성 직원에게 술을 잔뜩 먹여 성폭행하거나 당시 동영상을 촬영해 유포를 빌미로 지속적인 성관계를 요구하기도 한다.


강간을 당할 위험에 처했을 때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물건을 던지거나 깨물고 타격을 가하는 등 상해를 입히는 행동은 정당방위다.


휴대폰이나 가방 등만 가해자에게 빼앗기고 다행히 출입문과 가까이 있으면 일단 밀폐된 공간에서 벗어나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


성폭행을 당했을 경우에는 몸을 씻지 않은 상태에서 검사를 받아야 가해자의 범행 사실을 입증할 수 있다.


인사이트JTBC '욱씨남정기'


여성들을 중심으로 사례를 나열했지만 직장 내 성폭력 피해는 이제 여성에게만 국한된 일은 아니다.


개저씨와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사회에서 성공한 개줌마도 있을 수 있고, 자신보다 약한 남성을 짓밟는데 희열을 느끼는 마초 남성들 또한 느는 추세다.


몰카 범죄의 희생양으로 여성들뿐만 아닌 남성들 또한 거론되고 있는 것이 그 증거다.


직장내 성범죄는 사실 개인이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힘이나 권력에 짓밟혀 알면서도 피해 입기 쉬운 범죄이다.


우리 사회에서 성범죄라는 독버섯을 제거할 수 있는 일은 사회 구성원 대다수의 도덕성이 높아져 서로를 보호해 줄 수 있을 때이다.


피해자의 입장에서 성범죄를 바라보는 시선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사회는 도덕적으로 긍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 성숙한 대한민국의 시민의식이 빛을 발하길 기대해 본다.


주말에 연락해 "대답 3초 안에 안한다"며 '보고서 200장' 쓰게 한 직장상사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갑질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준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