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치매걸려 온몸에 변 묻힌 채 벌벌 떠는 반려견보고 눈물 쏟는 주인 (영상)

자신의 몸에 배변이 묻은 것도 모른 채 온 바닥을 헤집고 다니는 치매견 코리를 보며 보호자들은 결국 미안함에 눈물을 쏟았다.

인사이트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자신의 몸에 배변이 묻은 것도 모른 채 온 바닥을 헤집고 다니는 치매견 코리를 보며 보호자들은 결국 미안함에 눈물을 쏟았다.


지난 5일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13살 노견 코리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반려견 코리의 행동이 이상하다며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한 코리 엄마 김순례씨와 코리 누나 윤지영씨의 집에 강형욱 훈련사가 찾아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인사이트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낯선 이의 방문에 보통의 강아지들이라면 짖기 바쁘지만 코리는 강 훈련사를 보고도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강 훈련사가 코리에게 간식도 주며 시선을 끌어보지만 코리는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방황할 뿐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인사이트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머리에 포스트잇을 붙여도 가만히 있고, 엉덩이를 툭툭 건드려도 미동도 하지 않는 코리. 그 모습을 본 강 훈련사는 어렵사리 "치매인 것 같다"는 진단을 내렸다.


치매가 의심된다는 말에 보호자들은 잠시 할 말을 잃었다. 코리 누나 윤지영씨는 "그것만큼은 아니라고 믿고 싶었다"며 결국 눈물을 터트렸다.


정확한 확인을 위해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코리는 결국 '치매 초기(인지 장애)' 진단받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인사이트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사실 코리는 오래전부터 치매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목적 없이 배회하고 뇌신경 손상이 의심되는 선회운동(한 방향으로 계속 도는 행동)을 반복했다.


밤에도 그 증상은 멈추지 않았다. 몸의 균형을 잡지 못해 자꾸 쓰러지기 일쑤였다.


가족들이 집을 비운 사이에도 코리의 문제 행동은 이어졌다. 잘 가리던 배변도 의지대로 할 수 없게 됐고 구석에 들어가면 나오지 못해 하울링을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심지어 자신의 배변이 온몸에 묻은 것도 모른 채 바닥에 누워 벌벌 떨고 있었다. 코리는 그렇게 자신만의 세상에 갇혀버리고 말았다.


그저 나이가 들어 시력이 약해지고 감각이 무뎌져 그런 거라 생각했던 보호자들은 코리의 행동을 보고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쏟았다.


강 훈련사는 "코리는 아마 보호자님들을 만나서 참 기뻤을 것"이라며 "단지 그냥 늙어서 서툴고 못하는 거니까 그것만 보호자님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치매가 시작됐지만 그렇다고 코리를 포기하기엔 이르다. 가장 먼저 코리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건 적당한 산책이다.


산책은 뇌활동 자극에 좋으며 노령견의 신체 기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줄을 놓쳐버리면 코리가 보호자에게 돌아오고 싶어도 길을 잃을 수 있으니 항상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강 훈련사는 조언했다.


또 산책 시 다른 강아지들을 만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다른 강아지들은 코리의 행동을 보고 이상하게 여겨 짖거나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가족들은 여기저기 잘 부딪히는 코리가 안전하도록 집안 곳곳에 안전가드를 부착하기도 했다.


또한 코리가 심신안정을 느낄 수 있는 편안하나 공간을 마련하고, 배변 실수가 잦은 코리를 위해 패드도 많이 깔아두었다.


비록 점점 기억도 잃고 감각도 사라져가지만 분명 보호자의 사랑만은 가슴속에 새기고 있을 코리. 그런 코리가 남은 시간 동안 행복하길 시청자들도 함께 응원했다.



집에 혼자 남은 반려견이 '하울링'하며 우는걸 보고 눈물 흘리는 주인 (영상)보호자가 나가자마자 홀로 남은 반려견은 늑대처럼 하울링하며 보고싶다고 울부짖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