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6년간 매일 '사랑 노래' 불러준 남편 덕에 기적처럼 깨어난 '식물인간' 아내

아내를 향한 변하지 않는 사랑을 보여준 남성이 누리꾼들을 감동시켰다.

인사이트QQ Video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의료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아내의 곁에서 '6년'간 매일 사랑 노래를 불러준 남편이 기적을 만들어 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이치루닷컴은 언제 깨어날지 모르는 아내의 옆에서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준 남편 장 유화(Zhang Yuhua, 44)의 사연을 전했다.


중국 산둥성에 사는 장에게는 목숨을 바쳐도 아깝지 않을 아내 송청화(Song Qinghua, 42)가 있다.


지난 2001년 아내 송청화는 아기를 낳은 지 약 한 달 만에 '의료사고'로 식물인간이 되고 말았다.


인사이트QQ VIdeo


장의 모든 주변인들은 "아내는 결코 깨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희망을 버려"라고 말했다. 하지만 장은 아내를 포기할 수 없었다. 


아내가 깨어나리란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장은 매일 아내의 병상 옆에서 달콤한 사랑 노래를 불러줬다.


무려 '6년'의 기다림 끝에 아내는 정말 기적처럼 깨어났다. 후유증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상태였지만 장은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장은 기쁜 마음에 깨어난 아내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결심했다. 아내의 꿈은 중국의 5대 명산 중 하나인 1534m 높이의 '태산'에 오르는 것이었다.


인사이트iqilu.com


장은 휠체어를 타야 겨우 움직일 수 있는 아내의 소원을 꼭 들어주고 싶었다.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장은 매일 체력단련을 했다. 57kg인 아내를 업고 높은 산을 등반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체력이 필수였기 때문이다.


마침내 지난 28일, 장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에 탄 아내를 등에 업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높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는 것은 물론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장은 아내와 함께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8시간' 만에 정상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인사이트iqilu.com


장은 "태산은 모든 사람이 오르고 싶어 하는 꿈의 산"이라며 "아내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어 너무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아내 또한 "남편에게 너무 고맙다, 정말 아름다운 장소다.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행복하다"라고 연신 고마움을 표시했다.


부부의 모습을 지켜본 장의 친구들은 "내 친구지만 정말 지고지순한 사랑이다. 이건 정말 기적이다.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게 사랑의 힘인가", "혼자 올라가기도 힘든 산을 아내를 업고... 진짜 대단하다", "역시 기적은 사람이 만들어내는 것"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부부의 남은 생을 응원했다. 


인사이트iqilu.com


일어나라며 마사지해준 효녀 딸 덕분에 눈 뜬 '식물인간' 아빠식물인간이 된 아빠에게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마사지를 해주는 효심 깊은 어린 소녀가 소개돼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다.


'식물인간' 아들 지극정성으로 보살펴 '8년' 만에 눈뜨게 한 엄마'8년' 만에 깨어난 아들이 내뱉은 첫 마디에 엄마는 그간 꿋꿋이 참아왔던 눈물을 하염없이 흘려보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