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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때린 아빠를 망치로 공격한 아들 ‘6년형’

술에 취해 어머니를 폭행한 아버지를 망치로 때린 아들에 대해 법원이 징역 6년형을 선고했다.

via North News

 

술만 마시면 가족에게 폭력을 일삼던 아버지로 인해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아들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아버지를 망치로 폭행한 아들 벤자민 윌슨(Benjamin Wilson, 22)이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 당일 벤자민은 영국 잉글랜드 빌링햄에 위치한 2층 침실에서 엄마의 비명소리를 듣고 바로 사건 현장으로 뛰어 올라갔다.

 

안타깝게도 벤자민은 자신도 모르게 망치를 들고 올라가 어머니를 폭행하고 있는 아버지를 때렸다.

 

이로 인해 아버지는 코, 광대뼈 등 얼굴과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한 달 이상 장기 치료를 받게 됐다.

 

이 대목만 놓고 보면 '패륜'이라는 비난을 받을 법 하지만 그에게도 그럴 만한 속사정이 있었다.

 

via Evening Gazette

 

벤자민은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심한 폭력에 시달려왔다. 평소에는 한없이 자상한 아버지였지만 술만 마시면 악마로 돌변하는 탓에 정신적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였다.

 

아버지는 가정폭력으로 2년간 수감생활까지 했지만 변함이 없었다. 결국 성인이 된 벤자민도 더이상 참지 못해 폭발하고만 것이다. 

 

아버지를 폭행한 뒤, 벤자민은 곧장 경찰서로 찾아가 자수했다. 처음에는 아버지를 잔혹하게 때린 데 대해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았지만, 그의 불우한 어린 시절과 수천명이 서명한 청원서 등을 참작해 6년으로 감형받았다.

 

벤자민 어머니는 "아들이 범죄자가 됐지만 하나도 부끄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벤자민도 곧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는데, 아이의 탄생을 감옥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는 것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한편 벤자민의 딱한 사연을 접한 사람들 사이에서 그를 위한 서명운동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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