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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묘'와 여행 떠나려 직장 관두고 '전 재산' 팔아치운 남성

10년 동안 다니던 직장과 전 재산을 정리하고 반려묘와 전국 일주 여행을 떠난 남성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vancatmeow'


[인사이트] 황비 기자 = 10년 동안 다니던 직장과 전 재산을 정리하고 반려묘와 전국 일주 여행을 떠난 남성이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모든 것을 버리고 반려묘 윌로우(Willow)와 오붓한 여행을 떠난 남성 리치 이스트(Rich East)의 여행기를 전했다.


호주 출신 남성 리치는 지난 10년간 성실히 한 직장에 다니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하지만 리치는 늘 쳇바퀴 굴리듯 똑같이 이어지는 일상에 지쳐갔다. 그러던 2년 전 어느 날, 문득 리치는 자신의 삶이 너무 지루하다고 생각했다. 


인사이트Instagram 'vancatmeow'


현재 하고있는 일과 자신의 커리어를 사랑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고 여겼다.


새로운 것을 찾아 떠나야 할 필요성을 느낀 리치는 당장 직장을 그만두고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새로운 시작이 될 여행길의 동반자로 반려묘인 윌로우를 선택했다.


리치는 가장 먼저 살던 집을 정리하고, 최소한의 생필품을 챙긴 후 적당한 크기의 밴을 타고 호주 전역을 여행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Instagram 'vancatmeow'


물론 2년이나 되는 긴 여행 동안 늘 즐겁고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국립 공원과 일부 보호 구역에서 애완동물의 출입이 금지돼 윌로우를 데려가는데 난항을 겪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치는 "윌로우와 여행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지만 녀석이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며 "언제가 될지 모르는 이 여행이 끝이 날 때까지 우리는 모든 것을 함께할 것"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덧붙여 "자연에서 맘껏 뛰노는 윌로우를 보고 있으면 나도 함께 행복해지는 기분"이라며 "매일 아침 뜨는 해를 바라보며 우리의 여행이 무사히 끝나길 기도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인사이트Instagram 'vancatmeow'


둘의 여행 사진 속에는 해가 질 무렵 밴 위로 올라가 윌로우와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기는 리치의 모습이 담겨 부러움을 자아낸다.


리치는 "윌로우와 하루를 마무리하며 지는 석양을 바라보는 시간이 여행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여행을 떠난 것에 대해 후회는 하지 않는다.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행복'을 찾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언젠가 우리의 여행은 끝이 나겠지만 아마도 지금 당장은 아닐 것 같다"며 "아직은 먼 미래가 될 것 같다"고 여행이 계속 될 것이란 암시를 남겼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보통 결심이 아니었을텐데 대단하다", "나도 저런 용기를 갖고 싶다", "멋있는 인생!" 등의 반응을 보이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인사이트Instagram 'vancatmeow'


고양이와 여행을 가기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한가지 (사진)집사와 함께 즐거운 여행을 보내고 있는 고양이들의 모습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