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전 배운 심폐소생술로 50대 남성 살린 초등학생
지난해 급성 심정지 환자가 약 3만명으로 집계되면서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급성 심정지가 왔을 때 '심폐소생술'만 해도 생존율이 2배 이상 뛰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힘이 약한 초등학생도 1시간 교육받은 심폐소생술로 50대 남성을 살려 시민들의 기본적인 '심폐소생술' 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YTN은 '당신의 두 손이 심장을 다시 뛰게 합니다'라는 주제로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리는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해 5월 지하철역 승강장에 한 남성이 심정지로 쓰러지자 주변에 있던 시민들은 급히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시민들이 돌아가며 흉부를 압박하고 숨을 불어넣은 덕분에 이 남성은 무사히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2년 전 4시간 전 배운 심폐소생술로 50대 남성을 구한 초등학생도 있다.
당시 10살이었던 이수빈 양은 아파트 입구에 쓰러진 남성을 발견한 뒤 119에 신고해달라고 소리쳤다.
이후 수빈 양은 주변 어른들의 도움을 받아 남성의 얼굴과 목을 곧게 편 뒤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바로 4시간 전 서울 강서소방서에서 한 시간가량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으며 마네킹을 상대로 실습 해본 것이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
이처럼 심폐소생술은 힘이 약한 초등학생도 심정지 환자를 살릴 수 있을 만큼 가장 정확하고 빠른 응급처치 중 하나다.
산소 없이 뇌가 버틸 수 있는 시간은 4분에 불과하지만, 심폐소생술을 하면 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 생존율은 2~3배, 뇌기능회복률은 3~6배까지 높아진다.
만약 심정지 환자를 발견했을 시 심폐소생술 방법을 모른다면 119에 전화하는 것이 좋다.
구급대원이 출동하는 동안 119 전화로 심폐소생술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또한 심폐소생술을 실습해본 경험이 없다면 환자의 가슴 중앙을 빠르고 강하게 누르는 흉부압박만 하고, 정확한 방법을 숙지하고 있다면 30회 흉부 압박 뒤 2회의 인공호흡을 반복하면 된다.
심폐소생술만해도 충분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소방당국은 "일반인 심폐소생술을 늘리기 위해 지역 주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심폐소생술에 대한 홍보, 교육, 전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